‘재즈신동’ 그레이스 켈리가 온다

영혼을 울리는 16살 한국계소녀 색소포니스트

등록 2008.03.12 16:32수정 2008.03.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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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켈리 ⓒ 강선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에 가게 되어 매우 기뻐요. 이렇게 좋은 취지로 마련된 뜻 깊은 콘서트에서 제 음악을 나누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재즈 천재로 불리우며 미국 재즈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계 재즈신동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가 한국을 찾는다.


시민일보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 오는 31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하는 장애우 인식개선 및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한 자선 캠페인 ‘Hoping For’ 콘서트에 출연하기 위해서다.

제50회 그래미 시상식 축하파티에서 깁슨/볼드윈 그래미 재즈 앙상블과 함께 연주해 국내외 관심을 모았던 그레이스 켈리는 ‘Hoping For’ 콘서트 주최사로부터 본 공연이 한국 청소년들의 자살예방을 위한 자선공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예정돼 있는 공연을 연기하면서 선뜻 한국공연을 수락했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과 팝을 대중적으로 편곡한 것이 특징

테너 최승원(지체장애), 바이올린 김종훈(시각장애), 클라리넷 이상재(시각장애) 등이 함께한다.

그레이스 켈리는 이번 공연에서 I'll Remember April, Caravan, What If I Told You (vocal), Filosophical Flying Fish, 'Round Midnight, Samba De Varao (So Nice) Eflat (vocal), Nearness Of You (vocal), Happy Theme Song, Somewhere Over The Rainbow (concert D-major) 등 멋진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16세 어린나이로 미국 재즈계를 리드할 차세대 뮤지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그레이스 켈리는 올해 4월에 두 개의 앨범을, 그리고 오는 9월에 또 하나의 앨범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필 우즈(Phil Woods), 리 커니츠(Lee Konitz), 랜디 브렉커(Randy Brecker) 등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미국 재즈계의 신동으로 떠오른 그레이스는 미국 재즈계는 물론 전세계 재즈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레이스 켈리(한국이름 혜영)는 지난 1992년 5월15일 미국 매사추세스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 재즈 보컬리스트겸 색소폰연주자로 작곡, 편곡, 연주에 노래까지 직접하는 천재 소녀이다.

6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레이스는 악보에 나와 있는 것을 연주하기 보다는 자신의 멜로디를 만드는 것을 더 좋아했기 때문에 곧바로 재즈로 선회했는데, 7세에 이미 ‘On My Way Home’이라는 곡을 작곡했다.

12세 때는 유명한 카바레 아티스트이자 작곡가인 Ann Hampton Callaway를 만나게 되는데, Ann은 알토 색소폰 연주자로서의 그레이스의 음악성, 콘트롤, 집중력 등에 감탄한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불러온 그레이스는 정식 보컬 레슨을 받기 시작하면서 영혼을 울리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바로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었다.

14세 이전에 그레이스는 이미 Lee Konitz, Phil Woods, Frank Morgan, Cedar Walton, Ann Hampton Callaway, Jerry Bergonzi, Terri Lyne Carrington, Chris Potter 등과 같은 재즈계의 거장급 연주자들과 연주는 물론 레코딩까지 했으며 카네기 홀, 버드랜드, 케네디 센터 등 미국의 주요 공연장 및 유럽 등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그레이스는 2007년 버클리 고등학교 재즈 페스티벌에서 Berklee College of Music Superior Musicianship Award를 수상했으며, 2006년 Downbeat Student Music Awards에서는 재즈 인스투루멘탈리스트, 팝, 락, 블루스 인스투루멘탈리스트, 작곡(수상곡 'Fast Metablolism'), 보컬 등 네 개 부문에서 우승했다.

또한 2006년 이스트 코스트 재즈 페스티벌에서 Mish Middleton Jazz Scholarship의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2006년과 2007년 연속 인터내셔널 작곡 대상에서 ‘Filosphical Flying Fish’로 우승했다.

그 밖에도 ASCAP 재단이 수여하는 2007년 Young Jazz Composers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Lionel Hampton Jazz Festival에서 Woodwind 솔로이스트 및 보컬 알토 솔로이스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레이스 어머니는 “그레이스는 끊임없이 창작을 하는 아이에요. 타고난 창작성을 지닌 탓에 아이 때에도 장난감이 필요 없었어요.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고 노래를 짓고 춤을 추면서 놀았거든요. 몇 시간씩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연기를 하곤 했어요. 그레이스는 피아노 연습을 하라고 하면 10분 연습하다가 연습을 그만두고 노래를 만드는 그런 아이에요”라고 말한다.

그레이스는 노래는 물론, 알토 색소폰, 소프라노 색소폰, 피아노, 클라리넷, 플룻, 드럼, 베이스 등의 악기를 모두 연주한다.

그레이스는 “그저 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과 제 음악을 나누고 싶다”며 “제 음악이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첨부파일
그레이스켈리1.jpg
그레이스켈리2.jpg
그레이스켈리3.jpg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민일보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스켈리 #HOPING FOR #시민일보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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