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체 발견 혜진양 집엔 어머니 울음소리만

주민들 "살아 있기를 바랐는데"... 경찰, 예슬양 수색 강화

등록 2008.03.13 19:53수정 2008.03.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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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딸의 죽음에 통곡하는 이혜진양 어머니

딸의 죽음에 통곡하는 이혜진양 어머니 ⓒ 최병렬


경기도 안양에서 지난해 성탄절 실종됐던 명학초등학교 두 명의 어린이중 이혜진(10·초4) 어린이가 끔찍하게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여아 시신이 안양에서 실종된 이혜진(10·초등4년)양과 DNA검사 결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소식을 접한 안양시 혜진이집에는 어머니 울음소리만 들리고 있다.

경기경찰청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야산에서 발견된 여아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감식을 의뢰한 결과 지난해 12월 25일 안양에서 실종된 이혜진양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해 왔다.

a  살해된 이혜진양(10)

살해된 이혜진양(10) ⓒ 최병렬

수원 암매장 시신이 안양에서 실종된 이혜진 어린이로 밝혀졌다는 뉴스가 속보로 전해진 오후 5시10분께 안양시 이혜진양 집에는 혜진이 어머니 이달순(42)씨만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또 혜진이 집앞에는 실종된 두 여자 어린이들이 무사히 귀가하기를 기다려온 인근 주민 10여명이 나와 "진짜 죽었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안타까워서 어떡하냐"는 등 눈물을 흘리다 일부 여성들은 혜진이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오후 5시 20분께 혜진이 부모를 위로하고 나서던 안양경찰서 박종환 서장은 "혜진이 시신 확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혜진이가 결국 처참하게 죽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혜진, 예슬이 두 어린이가 다니던 명학초교 이윤형 교장을 비롯 학교 교사들이 혜진이집을 방문했다. 혜진이집 앞에서는 아버지인 이창근(47)씨의 귀가를 취재하기 위해 각 언론 방송사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a  이혜진양 시신 확인이후 안양8동 집 주변 풍경

이혜진양 시신 확인이후 안양8동 집 주변 풍경 ⓒ 최병렬


경기지방경찰청은 "이혜진양과 함께 실종됐던 우예슬양(8·초2)도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시체를 발견한 현장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사건발생 지역인 안양8동 주변 일대에 대해 원점부터 정밀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피살된 이혜진 어린이와 함께 실종된 우예슬 어린이는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5시쯤 안양8동 안양문예회관 인근 상가주인에게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행방불명, 오늘(13일)로써 실종 79일째를 맞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 #실종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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