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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인의 경지인 총각 이발사의 능숙한 솜씨 가난한 손님들의 처지도 생각할 줄 아는 멋있는 총각 이발사의 솜씨가 가히 달인의 경지에 이른 것 같았다. ⓒ 이승철
"손놀림이 가히 예술입니다. 경력이 얼마나 되셨나요?"
"아, 예! 올해로 11년째입니다."
한 달 만에 찾은 이발소다. 그런데 요즘은 이발소라는 간판을 단 업소가 거의 없다. 그래서 내가 단골로 찾는 이발소도 사실은 이발소가 아니고 '보이 컷(Boy cut)'이라는 간판을 단 곳이다.
내가 이런 남성전용 이발소를 이용하게 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그 전에는 흡사 여성들의 미용실처럼 꾸며놓은 곳이어서 감히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그런데 우연히 이런 형태의 남성전용 이용업소가 있다는 걸 알게 된 후로는 이런 업소만 이용하게 된 것이다.
우선 이용료가 저렴해서 좋았다. 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금방 할 수 있는 것이 내 맘에 쏙 들었다. 그래서 지금 사는 마을로 이사를 한 후에도 근처에서 이런 업소를 찾아보았는데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마침 이런 업소가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