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인천교구 이어 안동교구도 '운하 반대' 성명서 내

"대운하는 창조질서 거스르는 일"...천주교 전체로 공론화 할 가능성 커

등록 2008.04.03 12:23수정 2008.04.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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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인천교구에 이어 안동교구가 이명박 정부의 운하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천주교 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배인호 베드로 신부)는 3일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창조질서를 거스르고 국민을 속이는 일입니다!”라는 제목의 운하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동교구는 성명서에서 "자연은, 사람과 더불어 존중받아야 할 하느님이 만드신 작품"이라고 전제하고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만을 따라 살면서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인간의 사명을 소홀히 한다면 파괴되어가는 자연과 함께 신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서는 또, "한반도 대운하가 가져올 환경재앙과 생명파괴의 삶은 하느님의 창조질서와 구원계획에 역행하는 무서운 죄악"이라면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을 백지화 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달 30일 인천교구에서 처음으로 한반도 대운하 반대 성명서를 내고 기도회를 여는 등 공식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그 뒤를 이어 나온 안동교구의 성명서는 한국 천주교 전체로 공론화될 가능성이 커 주목되고 있다.

 

특히 안동교구는 운하 구간 중 가장 큰 환경파괴로 지목되는 문경 백두대간 구간이 있는 지역이어서 향후 지역의 반대운동에 미칠 파장도 점쳐지고 있다.

 

이미 지난달, ‘운하에 위협받는 생명의 강을 지키기 위한 생명평화순례단’이 안동교구 지역인 낙동강 일대를 순례할 때 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천주교환경연대 소속 많은 성직자와 수도자, 신자들이 순례에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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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생명평화순례단 단원들과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들이 문경구간을 순례하고 있다. ⓒ 피재현

지난 3월 8일 생명평화순례단 단원들과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들이 문경구간을 순례하고 있다. ⓒ 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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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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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천주교 #안동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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