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보다
그림자가 더 근사한 生이 있다
품격 높은
클래식보다
간드러진 3류 유행가 한 소절이
훨씬 감동적인 순간이 있다
끼어드는 듯
끼어들지 않는 듯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에서
그림자처럼
다른 이의 생을 지켜주는
고마운 사람이 있다
알아주는 이
아무도 없지만
명품보다 더욱 그럴 싸 하게
살다 간
짝퉁 인생이 있다
아버지 세상 떠난 후로 내 마음은 그림자를 잃었다
2008.04.07 11:29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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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을 지향하는 눈(眼)과 한사코 사물을 분석하려는 머리, 나는 이 2개의 바퀴를 타고 60년 넘게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나는 실용주의자들을 미워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은 게 내 미래의 꿈이기도 하다. 부패 직전의 모순덩어리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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