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학마을로 모인 까닭은?

2008 '충남탐조과학' 여름철새 탐조캠프 성황리에 마쳐

등록 2008.04.07 16:44수정 2008.04.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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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날이 따뜻해지면 뒷산이 하얘지는 마을이 있다. 봄이면 백로들이 모여들어 흰 산을 이루는 이곳은 충청남도 기념물 71호로도 지정된 연기군 금남면 감성리 백로 서식지다.

 

지난 5일 이 곳에 자리잡은 감성초등학교에서는 충청남도 교육청이 주최하고 충청남도과학직업교육원이 주관하는 2008학년도 '충남탐조과학' 여름철새 탐조캠프가 열렸다. 충남교육청의 여름철새 탐조과학캠프는 해마다 4월이 되면 이곳 백로서식지 일원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a  새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새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 김소라

새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 김소라

 

이번 탐조캠프에는 정식 신청자만 571명으로 초·중·고 학생 및 교사, 학부모 등 실질적으로 600여명이 참가하여 탐조에 대한 기초 강론, 새에 대한 연수, 올빼미 배설물 관찰 등의 과학 캠프, 과학 원리를 학습할 수 있는 이동 전시관, 새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황치은 충남과학직업교육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에 대한 관심과 흥미는 곧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다. 대한민국의 초·중·고 학생들의 산 체험의 과학 교육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줄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초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a  황치은 충남과학직업교육원장님의 인사말

황치은 충남과학직업교육원장님의 인사말 ⓒ 김소라

황치은 충남과학직업교육원장님의 인사말 ⓒ 김소라

 

새를 연구하기 위해 남극까지 다녀올 만큼 새에 대한 열정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김현태 서산중앙고 교사는 '새의 구조와 비행방법, 생활, 백조의 종류와 탐조하는 방법' 등에 관해 설명을 하며 "체험을 위해서는 많은 것을 욕심내지 말고 자연과 함께 느끼면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언제나 메모를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감성리 백로서식지에 서식하고 있는 새는 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왜가리, 해오라기,황로 등 백로 종류로 행사장에는 망원경 22대와 쌍안경 20대를 준비하여 산에 둥지를 튼 백로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학교 주변과 마을을 중심으로 직접 백로 탐조활동을 하기도 했다.

 

a  새를 관찰하는 참가자들의 진지한 모습

새를 관찰하는 참가자들의 진지한 모습 ⓒ 김소라

새를 관찰하는 참가자들의 진지한 모습 ⓒ 김소라
a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이동전시관이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다.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이동전시관이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다. ⓒ 김소라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이동전시관이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다. ⓒ 김소라

 

탐조캠프에 참가한 감성초 6학년 진효은 학생은 “새가 날 때 날개를 활짝 펴면 날개 뼈가 부러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친구들과 과학 체험활동을 통해 과학은 쉽고 재미있다는 것도 알았다. 오늘 하루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고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관심을 나타냈다.

 

본 행사를 기획한 과학직업교육원 김준태 교육연구사는 "해마다 열리는 탐조과학캠프가 그동안 행사를 준비하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매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고 전한다.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 탐조과학캠프가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탐조에 대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민들이 학교 교육에 참여하는 기회가 되며 나아가 환경을 보존하고 아끼는 산 체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세종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4.07 16:44ⓒ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세종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탐조캠프 #백로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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