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먹다 자고 일어나서 기지개...사람 같네?"

태어난 지 5일된 귀여운 우리집 아기 송아지

등록 2008.04.09 10:28수정 2008.04.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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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5일된 귀여운 아기 송아지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집에 새로운 식구가 생겼습니다. 바로 예쁘고 귀여운 아기 송아지입니다. 태어난지 5일 됐어요^^ ⓒ 장희용

▲ 태어난지 5일된 귀여운 아기 송아지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집에 새로운 식구가 생겼습니다. 바로 예쁘고 귀여운 아기 송아지입니다. 태어난지 5일 됐어요^^ ⓒ 장희용
 
주말에 부모님 계시는 시골에 갔더니 그동안 없던 식구가 새로 생겼더군요. 바로 아기 송아지입니다. 제가 송아지가 예뻐서 촬영하고 있는데, 우리 엄마가 옆에서 자꾸만 “이쁘지? 잘 생겼지?” 하시더군요. 아마 기분이 좋으신가 봅니다.
 
에구, 사실 요즘 같으면 송아지 태어나는 것이 마냥 기쁜 것만은 아닙니다. 곡물값 상승 때문에 사료값이 너무도 많이 올라서 소 키우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라서요. 아버니는 치솟는 사료값을 조금이나마 줄여보려고 예전에 사료 주던 그릇을 아예 작은 것으로 바꿨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아버지 어머니는 그런 근심 잠시 접어두고 건강하게 태어난 송아지를 보면서 무척이나 기뻐하셨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농촌에서 소는 귀한 보물이고, 그 보물이 태어났으니 사료값 걱정은 잠시 뒤로 하고 우선은 기쁜 마음이 앞선 탓입니다.
 
엄마 말씀대로 엄마 젖을 먹은 후 꾸벅 꾸벅 졸던 녀석이 어느 새 두 다리 쭈욱~ 뻗고 자는 모습에서는 정말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 자고 일어나서는 사람이 기지개를 펴듯 '으차차차~' 기지개도 펴던데요. 그 어떤 생명이든, 갓 태어난 어린 생명은 정말이지 다 사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자식들 다 떠난 시골 고향집, 그 고향집에 계시는 아버지 엄마에게 당분간 이 녀석은 저 대신 두 분께 행복을 줄 겁니다. 녀석이 무럭무럭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있습니다.

2008.04.09 10:28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제 블로그에도 있습니다.
#시골 #송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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