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아학교 다니던 시절, 빼곡히 쓰여진 그의 노트!희미하게나마 눈이 보일 때 뭔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권씨. 맹아학교에 다니면서 안마 등을 배웠다.
장희용
하지만 새로 배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중간에 몇 번이고 그만두려고 했지만 그 때마다 그는 마음속으로 자기 자신을 다 잡았다.
‘안 보이는 만큼 더 노력하자.’그는 하루에 몇 번이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 안마, 마사지, 지압, 양의학, 침술을 배우는데 온 땀을 흘렸다. 그렇게 2년 동안 새로운 삶에 도전했고, 올 2월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안마사자격증을 취득했다.
힘든 과정을 극복한 권씨는 지금 ‘행복 경락ㆍ안마 치료원’에서 경락과 안마사로 일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몸은 비록 불편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새롭게 일어선 지금, 새로운 삶을 시작한 그는 무척 행복해 보였다.
아들이 시작장애인이 돼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는 어머니 윤앵순씨도 “장애를 딛고 어엿한 직업을 얻은 아들이 그저 뿌듯하기만 하다”며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들이 그저 고맙다고.
권씨를 만나며 ‘행복’은 그 사람이 처한 환경과 가진 능력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에 있음을 아주 조금은 깨닫고 돌아왔다.
행복이 늘 그와 어머니 곁에 머물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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