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담스님 작품 13점 수덕사 품으로...

금강경 병풍 등 독립기념관이 기증... 유작전 5월 3일까지 선미술관서

등록 2008.04.14 16:14수정 2008.04.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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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4일 오전 11시 수덕사 선미술관에서 원담스님 유작전 개관식에 참가한 스님들

이 작품을 둘러보며, 원담스님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수덕사 선미술관에서 원담스님 유작전 개관식에 참가한 스님들 이 작품을 둘러보며, 원담스님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장선애



수덕사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던 원담스님의 작품 13점을 기증 받아 1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선미술관(옛 수덕여관)에서 유작전시회를 갖는다.


지난 10일 인수한 기증품들은 마하반야경 8폭 병풍과 금강경 10폭 병풍을 비롯해 원담특유의 서체를 느낄 수 있는 서예작품들로, 지난 1986년 천안 독립기념관 건립 기금 모금을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열렸던 원담스님의 전시회에 선보였던 작품들이다.

특히 금강경과 마하반야경 병풍작 진품으로는 이 두 점 뿐인 것으로 알려져 그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은 “수덕사가 소장하고 있는 원담스님의 대작이 없어서 독립기념관측에 기증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져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스님의 필체는 세속사람과 달리 기교를 부리거나 억지스런게 아니라 수행력으로 쓰셨기에 천진난만하고 물이 흐르듯 자연스런 ‘원담서체’다. 이번 전시는 스님의 49일 추모제 전날까지 계속할 계획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원담스님의 글씨는 어느 누구에게도 사사받지 않고, 모방, 습작 한 적도 없는 선필로서 전문예술인을 능가할 정도로 천부적인 미적 감각을 지녔던 선필로 평가받고 있다.

원담스님은 1982년 수덕사 대웅전 현판, 1984년 속리산 법주사 주련들을 쓰고 1986년 일본산업경제신문이 주최한 국제서도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이 기증작품들과 더불어 수덕사 소장 작품 등 30여 점이 선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예산지역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예산지역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선미술관 #원담스님 #수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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