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금지구역 백운호수서 낚시 하실래요?

경기 의왕시, 외래어종 '배스' 퇴치 위해 딱 이틀만 허용합니다

등록 2008.04.16 17:07수정 2008.04.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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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백운호수에서 열린 배스 퇴치 낚시대회 ⓒ 의왕시청


낚시 금지구역인 경기도 의왕시 소재 백운호수에서 한시적으로 낚시를 할 수 있게 됐다.

의왕시가 생태계 교란 어종인 배스(블루길)퇴치를 위해 낚시금지구역을 한시적으로 해제하고 18일부터 딱 이틀간만 낚시를 허용한다.

의왕시 청계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멸종위기에 있는 참붕어 등 토종물고기 보존차원에서 오는 9월 9일 백운호수에서 제2회 외래어종 배스퇴치 행사를 개최한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은 1960년대 후반, 식용으로 들여왔으나 본래 목적과 달리 식탁에 오르지 못한 채 전국에 넓게 분포되면서 토종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있는 상황. 현재 우리나라 하천의 무법자로 불린다.

원래 백운호수는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배스의 유입으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됐고 의왕시는 지난 2006년, 생태계 보호를 위해 배스 퇴치를 위한 낚시대회를 열기 시작한 것. 평소 낚시가 금지된 구역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는 특수성 때문에 강태공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의왕시에 따르면 배스 퇴치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3회째로, 새벽 6시부터 열리며 백운호수의 수질과 수생태계 보전 및 자연환경 보호 일환으로 호수 주변 대청소도 병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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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휴식처 의왕시 백운호수 전경 ⓒ 의왕시청


주최측은 환경보호를 위해 배스낚시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친환경 인조재료(천, 플라스틱, 나무) 미끼만을 이용토록 하고 생미끼, 떡밥, 납봉돌 등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미끼는 일체 금지시켰다. 또 배스만 포획하고 토종어족 낚시는 금지토록 했다.


낚시대회 참가비는 만원으로 시상은 총중량제로 계측하여 소정의 상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배스를 방류할 경우 실격되며 포획한 배스는 비닐봉지에 담아 밀폐후 희망자에게 배부하거나 폐기처분한다. 하지만 토종어류를 포획하거나 정해진 시간이외 낚시 행위는 낚시금지구역 내 낚시행위 위반으로 간주돼 과태료가 부과된다.

참가 신청은 한국생태보전낚시협회(☎032-329-5855)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군포시 관계자는 "낚시행위와 관련 쓰레기투기 등 일체의 환경오염유발 행위를 금지하고 낚시대회 후 호수주변 대청소와 주변정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왕시는 관내 백운호수와 왕송호수, 오전저수지를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낚시행위를 할 경우 과태료 300만원이 부과된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의왕 #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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