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에서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18일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안양역 광장에서 서명전을 진행했다. 이날 서명전 에는 안양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관악장애인종합복지관,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과 민주노동당 안양시 위원회가 참여했다.
서명전과 함께 사진전, 점자 이름 만들기 행사도 진행됐다. 점자 이름 만들기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점자 이름 만들기는 점자로 즉석에서 이름을 만들어 핸드폰 등에 붙여주는 행사다.
호기심에 직접 점자로 이름을 만들어 보았다. 점자는 숫자로 이루어져 있었다. 자음 모음을 숫자로 바꿔서 그 숫자를 키보드 누르듯이 누르자 기계에서 점자 이름이 만들어졌다. ‘이’는 점자 숫자로 1,3,5 ‘ㅁ’ 은 1,5 ‘인’ 은 1,2,3,4,5 ‘ㅅ’ 은 6 '언‘ 은 2,3,4,5,6 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점자 이름(이민선)을 핸드폰에 붙여 주었다.
장애인 단체에서 주장하는 이동권은 ‘자유롭게 이동 할 수 있는 권리’다. 이동권에는 정적인 대상을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는 권리와 동적인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건축물이나 시설과 같은 곳에서 이동할 수 있는 것이 정적이 대상에 대한 이동권이다. 또, 동적인 교통수단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동적 대상에 대한 이동권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는 권리, 즉 이동권은 하나의 권리로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고 장애인 단체는 전한다. 그것은 마치 공기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지만, 공기를 마시는 것을 하나의 권리로서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것. 하지만 이동에 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권리보다도 소중한 권리라고 밝혔다.
또, 자유로운 이동에 제약이 따르는 이동권 약자들에게는 이동권이 곧 생존권이며 인간이 사회적 존제로서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 사회는 이동권 약자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전한다. 때문에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은 대중교통 수단 이용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왔다는 것. 교통수단이 없어 교육받으러 가지 못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조차 불가능하여 결국 집안에서 머물러야 하는 것이 현재 장애인들 현실이라는 전언이다.
이동권 문제는 장애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동권 약자에 해당하는 것은 장애인뿐만이 아니라 노약자, 아동, 임산부 도 포함되기에 비장애인도 해당된 다는 것. 인간은 누구나 일생을 살면서 아동기나 노약자시기를 거치기에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이동권은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한국 사회 장애 발생 요인 중 89.4%가 각종 질환 및 사고에 의한 후천적 원인에 의한 것을 지적했다. 사회 구성원 누구나 잠재적으로 장애인이 될 수 있기에 현재 비 장애인이라고 해서 이동권 문제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것.
이동권 보장을 위해 장애인 단체에서는 한국 철도공사와 지방자치 단체에 네 가지를 요구했다.
첫째, 경기도내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 의무화하고 승강기와 플랫폼 안전기준을 강화하라는 것.
둘째,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모든 교통 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를 즉각 도입하라는 것.
셋째, 좌석버스 이용 불가능한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 특별 교통수단을 현실 수요에 맞게 확충하라는 것.
넷째, 교통약자 편의 증진법에 따라 각 지자체가 조례제정을 하고 향후 교통편의 시설 확충 및 계획 수립할 시 장애인의 참여와 결정권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뉴스(aynews.net) 유포터 뉴스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4.19 13:44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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