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품질인증 애호박 맛보세요!

전남 광양 양승인씨, 귀농 6년째 무농약 품질인증 애호박 생산

등록 2008.04.21 09:55수정 2008.04.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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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본 호박꽃. 꽃이 탐스럽게 생겼다. ⓒ 이돈삼


"아침마다 호박꽃을 보면서 마음 설렙니다. 하루 종일 기분까지 좋아요. 귀농한 이후 전체적으로 마음이 편해진 것 같습니다. 쫓기는 일도 없고요."

양승인(49·전남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씨. 올해로 귀농 6년째를 맞은 애호박 재배 농업인이다. 그의 농사규모는 애호박 시설재배 5980㎡. 10월에 씨를 뿌리고 옮겨 심어 11월 중·하순부터 수확을 하기 시작한다.

수확은 이듬해 7월 초순까지 계속한다. 생산량은 연간 50톤 정도. 그것도 보통 애호박이 아니다. 무농약 품질인증(제15-05-3-40호)을 받은 안전한 것이다.

"처음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농업인상담소장의 권유와 지도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농약 품질인증을 받고 나니까, 무농약 인증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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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인 씨가 탐스럽게 자란 애호박을 수확하고 있다. 수확한 애호박은 진상농협을 통해 출하를 한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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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는 병해충을 예방하고 규격 호박을 생산하기 위해 일정한 크기로 자란 호박에 봉지를 씌운다. ⓒ 이돈삼


지난 2003년 귀농한 그는 부친의 하우스를 물려받아 바로 시설억제 재배로 애호박 농사를 지었다. 그러던 중 농업인상담소장의 권유와 기술 지도를 받아 2006년 4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저농약 품질인증을 받았다.

그해 12월엔 절차가 까다롭기로 소문 난 무농약 품질인증까지 받았다. 무농약 품질인증은 화학비료는 물론 농약 한 방울도 쓰지 않고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한다.


병해충은 예방에 중점을 뒀다. 흰가루병은 식용유와 계란 노른자를 섞어 만든 '난황유'로 예방했다. 곰팡이병과 흑성병은 난황유에다 친환경제재를 섞어 퇴치했다. 청벌레나 아메리카 잎굴파리, 응애, 진딧물, 온실가루이 등도 난황유에다 친환경 약제를 섞어 방제했다.

연작에 따른 피해는 태양열 소독을 통해 예방했다. 수확이 끝나는 여름에 작물을 심지 않고 하우스를 밀폐시킨 채 땅을 갈아엎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애호박 재배농가 가운데 몇 손가락에 꼽히는 무농약 인증 농산물 생산농가가 됐다. 그러나 양씨는 "단지 내가 먹고 내 가족, 이웃이 먹을 것이기 그렇게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친환경 액비(액체비료)를 직접 만들어 뿌리면서도 한번도 번거롭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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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가 출하를 위해 애호박을 한 바구니 따서 나오고 있다(왼쪽). 오른쪽 사진은 양씨가 직접 만든 친환경 제재를 보여주고 있다. 이 액비는 무농약 품질인증 애호박을 만들어 준다. ⓒ 이돈삼


광양시 진상면의 애호박 재배농가는 100여 가구. 이 가운데 무농약 품질인증은 고작 5농가 뿐이다. 출하는 광양진상농협을 통해 한다.

농가는 생산만 하고 농협에서 공동으로 선별, 포장을 해서 서울 공판장이나 전국의 친환경농산물 유통매장을 통해 출하를 하고 있다. 농협에서 유통을 책임지기 때문에 농가는 질 좋은 농산물만 생산하면 되는 셈이다.

애호박의 맛과 향, 생김새도 탁월하다는 게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그의 무농약 애호박은 안전한 것을 찾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최근 확산되고 있는 '참살이'와도 맞아 떨어져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양씨는 "나와 내 가족이 먹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양심과 의지를 갖고 농사를 짓고 있다"면서 "진상애호박이 명품 가운데 명품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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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이 자라고 있는 양씨의 시설하우스. 봉지를 씌운 애호박이 출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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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가 키운 애호박은 맛과 향, 생김새에서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안전성은 무농약 품질인증이 보증해 준다. ⓒ 이돈삼

#애호박 #양승인 #진상애호박 #무농약품질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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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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