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차를 직접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가게에서 안내원이 설명을 하고있다. 여기서 파격가에 판매하는 '보이차'를 다른 가게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팔고 있었다.
진민용
패키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관광코스가 바로 '특산품 판매 코너'다. 중국 베이징 여행을 예로 들어보자. 여행사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체로 한국 관광객들이 반드시 통과하는 몇 군데 가게들이 있다. 천연 라텍스 현지 공장, 동인당 제약회사, 실크 제조공장, 중국 전통차 매장, 진주 보석가게 등이다. 여기서는 이들 상품을 유창한 한국어로 설명하는 사람들이 관광객들에게 홍보를 한다.
당신의 귀가 얇아 남의 설득을 쉽게 당하는 사람이라면 아예 바깥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낫다. 일부 관광객은 경유하는 가게마다 값비싼 물건들을 충동적으로 구매해서 세관에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게다가 이 곳에서 구매하는 모든 물건들이 적정가격인지는 불확실하다. 기자가 직접 확인한 바에 의하면 유명한 중국 전통의 '보이차'는 그 연수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난다. 그리고 여행사가 안내해 주는 가게에서는 자신들 가게에서만 정품을 파는 것처럼 말하지만 둘러본 결과 그 외에도 똑같은 '보이차'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
물론 직접 다녀보면 이런 상품을 구매하는 비용들 중 일부는 여행사의 소개비나 가이드 비용 등으로 지출되는 것을 알 수 있고, 또 솔직한 현지 가이드는 우회적으로 그런 사실을 알려주고 많이 구매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한다. 문제는 질 좋은 상품을 적정한 가격에 구매하는 것은 전적으로 관광객들 책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똑똑한 관광을 하려면 '왜 하필 이 가게가 여행코스에 포함돼 있을까'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관광지나 식당, 호텔 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행 내내 땀흘리며 안내하고 고생하는 가이드가 '팁'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분 좋게 물건을 구매하시라.
여행사를 통해 떠났던 여행, 반드시 다시 돌아보기를...관광객이 여행사를 이용하는 이유는 편리함 때문이다. 출입국 절차와 관광지 안내, 그리고 숙박 및 언어소통 등 여러가지 면에서 혼자 떠나는 것보다는 편리하다. 그러나 그만큼 단점도 있다.
앞서 소개한 대로 여행사도 돈을 남겨야 한다. 그래서 들러야 할 가게들을 반드시 관광객들을 데리고 가야하고, 그 시간만큼 관광지를 꼼꼼히 둘러볼 시간은 단축된다. 시간에 쫓기면서 주마간산 식으로 둘러보는 관광지가 못내 아쉬움이 남게되며, 여행지의 역사와 현장, 그리고 그들의 삶을 간접 경험하기 위해서는 단체관광으로는 부족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원주민들의 삶을 체험하고 그 지역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서는 배낭여행이 가장 좋을 듯 하다. 안전문제로 위험부담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해당 한국영사관의 담당자에게 통보하고 그의 연락처 등을 얻을 수 있다면 그리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그런 경험을 통해 습득한 자료야말로 평생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소중한 기억이된다.
"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어디든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곳을 여행할 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떠난다." <T.플러> 덧붙이는 글 | 중국여행기를 마칩니다. 다음은 일본 배낭여행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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