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서명, 심상찮다... 하루만에 12만명

누리꾼들 '미국 쇠고기 수입'에 분노 폭발... 급기야 서버 다운

등록 2008.05.01 08:55수정 2008.05.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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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으로 불붙은 누리꾼들의 분노가 상상 이상이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여부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30일 하루 동안 포털 각 게시판이나 언론사 사이트, 정치웹진 등을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에 항의하는 누리꾼들의 항의를 견디지 못하고 폐쇄되는가 하면, <다음> 아고라 청원방의 '이명박 탄핵서명'에 누리꾼들의 발길이 폭발적으로 이어지다가 급기야 서버가 다운되는 보기 드문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a  30일 오전 7시 현재 서명 숫자

30일 오전 7시 현재 서명 숫자 ⓒ <다음> 아고라 청원 이미지 갈무리

30일 오전 7시 현재 서명 숫자 ⓒ <다음> 아고라 청원 이미지 갈무리
a  5월 1일 오전 7시 30분 서명 숫자

5월 1일 오전 7시 30분 서명 숫자 ⓒ <다음> 아고라 청원 이미지 갈무리

5월 1일 오전 7시 30분 서명 숫자 ⓒ <다음> 아고라 청원 이미지 갈무리
 

이 대통령 탄핵 서명... 30일 하루 동안 '12만명 동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를 제출합니다' 서명 코너에는 30일 하룻동안 12만명이나 새롭게 동참해 폭발적으로 서명숫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은 아이디 '안단테'가 지난 4월 6일 올 연말까지 서명목표 1000만 명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28일 서명을 받기 시작한지 3주 만에 참가자가 11만 명을 넘어선데 이어, 29일에는 15만 명이, 30일에는 27만 명이 넘어서게 된 것.

 

서명숫자는 급격하게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28일 하루 동안만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청원방에 들러 서명을 한데 이어, 29일에는 4만여 명이 30일에는 12만여 명이 넘게 서명에 동참했기 때문.

 

28일 오전 7시 현재 약 8만2653명이었던 서명인 숫자는 29일 오전 7시 현재는 약 11만3120명으로, 다시 5월 1일 오전 7시 30분 현재는 27만2344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운동을 시작한 아이디 '안단테'는 ▲대운하 추진 ▲영어 몰입식 교육 ▲보험민영화 ▲총선 당시 선거 중립 위반 ▲한미 FTA체결'등을 들면서 "국민 자존심 따위 갖다 버리신 대통령님 이런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 인정할 수 없어 탄핵을 신청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다른 글을 통해 국민들의 탄핵서명 동참을 호소하면서 "사람들이 '불가능하다, 불가능하다'며 아무것도 안했다면 인류는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명박 탄핵을 위해 열정적으로 서명하고 일하고 광고하고 주장한다면 반드시 탄핵을 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었다.

 

<다음>아고라 청원 서명 숫자가 20만 명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4년 12월 17일 시작된 청원방의 그동안 가장 많은 네티즌들이 동참한 이슈는 19만 2075명이 서명했던, 2006년 6월 2일 '준비 없는 한미 FTA 협상중지를…'이었다.

 

a  다음은 30일 누리꾼들의 발길이 이어져 급기야는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긴급 공지문을 통해 해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음은 30일 누리꾼들의 발길이 이어져 급기야는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긴급 공지문을 통해 해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 <다음>공지문 이미지 갈무리

다음은 30일 누리꾼들의 발길이 이어져 급기야는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긴급 공지문을 통해 해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 <다음>공지문 이미지 갈무리

이 대통령 미니홈피 방명록도 폐쇄

 

<다음> 아고라 '이명박 대통령 탄핵'청원에 광우병 우려 미국산 소 수입에 분노한 누리꾼들의 발길이 폭발적으로 이어지는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 마저 누리꾼들의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해 결국 미니홈피가 폐쇄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외부인이 글을 남길 수 있는 메뉴들이 모두 닫힌 상태다. 현재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에는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행동을 불러오고, 긍정적인 행동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라는 메인 글만이 남겨져 있다.

 

누리꾼들의 발길은 이 곳에만 머문 게 아니었다. 아이디 'coolee'이 <다음>아고라에 개설한 '미 쇠고기 졸속협상 무효화 특별법 제정촉구'에도 1일 오전 8시 현재 8만7798명이 서명해 단순히 온라인에서만이 아닌 국회에까지도 그 영향력을 끼칠 태세다.

 

누리꾼들은 서명뿐 아니라 패러디를 통해서도 분노를 거침없이 표현해 내고 있었다. <디시인사이드> '합성-시사갤러리'는 많은 패러디물이 올라오고 있었다.

 

a  아이디 '쏘쏘'의 '국민을 위한 명박은 없다' 패러디

아이디 '쏘쏘'의 '국민을 위한 명박은 없다' 패러디 ⓒ 디시 인사이드

아이디 '쏘쏘'의 '국민을 위한 명박은 없다' 패러디 ⓒ 디시 인사이드

누리꾼들이 '힛 갤'이라고 부르는 이 주의 히트갤러리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각종 행사에서 음식을 먹는 각종 사진에 생 쇠고기를 합성해 많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이디 '독립은 언제'는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패러디를 통해 "아무리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안 먹는다지만 라면은? 소고기조미료는? 우리가 사먹는 음식에 소고기의 재료가 안 들어가는 게 몇 개나 있을까요?"라며 "우리나라 음식점 100%가 양심적인 것도 아니고 아마 미국산 소로 만든 조미료며 기타 소 재료가 들어가지 않을까요?"라며 비판했다.

 

또 아이디 '쏘쏘'는 '국민을 위한 엠비는 없다'는 패러디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 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5.01 08:55ⓒ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신문고 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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