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 곳

상주박물관에 가다

등록 2008.05.06 11:27수정 2008.05.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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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과 자전거로 유명한 고장 상주에 많은 문화재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상주박물관을 찾았다. 2007년 11월 2일 개관 이래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다.

야외에도 볼 만한 유적이 있다


야외에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27호 낙상동 폐탑이 충의사 야외에 있다가 옮겨져 있었다. 이 탑 부재들은 무너져 흩어진 석탑의 일부분들로 23점인데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며 매우 큰 탑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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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동 폐탑 무너진 탑재이나 그 규모를 보아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된다. ⓒ 김환대



석각 신장상도 있는데 연원동 농경지에 있던 것을 옮겨왔다. 예전에는 논 가운데 있어 겨울철에만 관람이 가능하였다. 오른팔을 가슴 부분에 대고 있고 왼팔에는 지팡이 같은 물건을 쥐고 있다. 얼굴 부분은 마멸이 심해 확인이 어렵다. 손중돈 권기목사 선정비도 있는데 조선시대 1545년 작품이다. 남장사 석장승도 같은 크기를 그대로 복원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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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각 신장상 예전 논밭에 묻혀 있던 부분은 선명히 구별된다. ⓒ 김환대



전시관에는 상주박물관 개관기념 첫 특별전으로 경북 상주교육청 소장유물들인 토기들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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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들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토기들 ⓒ 김환대



상설 전시관에는 영남내륙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으로 확인된 낙동면 신상리 구석기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고, 신석기시대 유물로 상주교육청에서 소장하고 있는 석기류를 소개하고 있다. 청동기시대와 초기 철기시대의 각종 민무늬토기와 돌화살촉, 점토대토기 등 사벌국 이전의 역사적 흐름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사벌국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벌면 금흔리 일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토광묘 유적과 그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이부곡토성을 통해 볼 때 상주지역에도 강력한 정치세력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유학자 소개로 정경세, 조정 등이 있고 사액서원으로는 도남서원, 흥암서원, 옥동서원 등이 있다.

전시유물들은 보물과 지방 문화재들이 많아

전시 유물 중에 눈에 띄는 것은 보물을 비롯하여 경상북도 지정 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들이었다. 보물 제661호 석각천인상이 남산공원에 있다가 옮겨져 유리관 속에 전시되어 있다. 넓은 돌 2장에 주악상(奏樂像)과 공양상(供養像)을 도드라지게 조각하였다.

주악상은 왼쪽을 향하여 비파(琵琶)를 타고 있는 모습이고, 공양상은 오른손으로 연꽃 봉우리를 받쳐들고 오른쪽을 향해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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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악천인상 유리관 속에 보존관리 하고 있으나 원래 위치인 남산 공원이 그립다. ⓒ 김환대



이욍에도 보물  제118호 증촌리 석불입상도 용화사에 있는 그대로 복제하여 전시하고 있었다. 보물  제669호 정기룡 장군의 유물들도 옥대를 비롯하여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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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룡 장군 옥대 정기룡 장군의 옥대이다. ⓒ 김환대



보물 제1003호 조정임진난기록, 보물 제1004호 조정종손가소장문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17호 월간창석형제급난도를 비롯하여 유형문화재 제219호 기영회도, 유형문화재 제218호 노소재문적, 유형문화재 제384호 김선치의 벼루 등도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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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치벼루 김선치 벼루이다. ⓒ 김환대



아직은 지방 박물관이라서인지 신해명 동종을 비롯하여 일부 불상 등 복제품들도 많았다. 19세기 말 일제 등 외세의 침탈과 1894년 동학농민운동과 관련된 상주 지역 동학교당 관련 유물인 오룡기를 비롯하여, 동경대전 목판 등 상주지역 동학 관련 유물도 진열되어 있어 볼 만하다. 가까운 나들이 삼아 아이들과 함께 가 보고 싶은 장소로 권하고 싶은 곳이다.
#상주박물관 #석각천인상 #자전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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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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