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친박 복당 결정, 무한정 기다릴 순 없어"

당 지도부 거듭 압박... 탈당·전대 출마 여지도 열어놔

등록 2008.05.06 10:59수정 2008.05.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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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국회 본회의 참석을 위해 6일 오전 국회 본청에 들어서며 미국산 쇠고기 협상 및 친박 복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국회 본회의 참석을 위해 6일 오전 국회 본청에 들어서며 미국산 쇠고기 협상 및 친박 복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밖 친박 인사들의 복당과 관련 "무한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재차 당 지도부를 옥죄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친박 복당 여부에 대해 논의의 물꼬는 텄지만 의견이 갈려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탈당이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열어둬 주목된다.

 

"복당 관련 할 말 다 했다... 무한정 기다릴 수만은 없어"

 

 

박 전 대표는 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서 복당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드릴 말씀을 다 드렸다"며 "지금도 최고위 등 당의 공식적인 결정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무한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당 지도부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복당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행보에 대해서는 "그것은 앞으로 (상황을) 봐서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탈당이나 전대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인하지 않았다.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결론이 나면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라면서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달 2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전대 불출마를 걸고 친박 복당을 촉구한 바 있다.

 

"탈당·전대 출마? 당 공식 결론 나면 생각할 문제"... 부인 안해

 

박 전 대표는 친박연대가 독자적인 교섭단체 구성을 모색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에둘러 힘을 실어줬다. "그분들이 아무조건 없이 복당 하겠다는 데도 (당에서) 안받아들여서 생긴 문제다. 그분들로서는 그 길밖에 없는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의 뜻을 보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오는 11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한다.

 

박 전 대표는 "재작년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았지만 북한 핵실험 등 국내 상황 때문에 취소됐다가 이번에 총선 뒤 다시 방문하면 좋겠다는 얘기가 와 초청을 받고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05.06 10:59 ⓒ 2008 OhmyNews
#친박복당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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