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예쁜 카네이션도 좋고 선물이나 용돈도 좋지만,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선물한다면 어떨까? 사진은 고창읍성과 함께 돌아보기 좋은 고창 청보리밭. 그곳에서는 오는 12일까지 청보리밭 축제도 열린다.
구동관
5월8일 어버이날. 무엇으로 보답해도 부족한 것이 부모님 은혜라지만, 무엇인가로 보답을 하겠다는 것도 늘 마음뿐인게 문제다. 자주 찾아 뵙는 것만으로도 좋은 선물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잘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자주 전화라도 드릴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 일마저도 맞벌이 부부가 많은 현대인의 생활에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런 현실에서 어버이날 부모님을 찾아뵙는 일은 그저 연례행사다. 5월초 적당한 시기를 정해 형제자매들이 함께 부모님을 찾아뵙고, 함께 식사를 하고 미리 사둔 적당한 선물을 드리거나, 다른 때보다 조금 더 용돈을 드리는 것이 그 연례 행사의 순서가 될 것이다. 이번 어버이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가족의 경우도 그러했다. 이번 어버이날은 가족들이 함께 모이기 어려운 평일이니, 시기를 조금 앞당겨 지난 5일 형제들이 모여 어버이날 연례행사를 진행했다. 어머님을 찾아 뵙고 함께 식사를 했고 용돈봉투를 챙겨드리며 필요한 것을 사시라고 했다. 그날 저녁에는 처가 식구들과 장모님을 모시고 역시 같은 행사를 했다.
하지만 꺼림직하다. 연례행사를 치루었음에도 마음이 허전하다. 물론, 그 후속행사로 어버이 날에는 손자나 손녀가 어머님과 장모님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 한 송이 소중하게 달아드릴 것이다. 그래도 아쉬움이 가슴에 있다. 문득, 그 아쉬움을 감소시킬 여행을 떠올렸다.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조금 고민하여 여행지를 정하고, 함께 떠나서 좋은 경치를 함께 보는 여행이라면 늘 느끼는 아쉬움이 조금 가벼워지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할 <오마이뉴스> 독자분들을 위하여 부모님과 함께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 몇 곳을 소개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여행이 특별한 장소라면 더욱 좋겠지만, 가까운 곳을 함께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다만, 여행지를 선택할 때 나이드신 부모님의 운동 능력을 생각하여 무리가 되지 않는 곳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또한, 걷는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부모님들과 함께 떠나는 나들이라면 휠체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다만 떠나기 전에 휠체어 이용 가능 구간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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