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들이 교관으로부터 교육내용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국방홍보원 국방화보
누리꾼들이 가장 먼저 들썩이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다음> 등에는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국방부의 발표가 보도되자마자 수천 개의 댓글이 올라와 있다.
<네이버>의 'bonzoar'는 "정말 완벽한 모순이네"라고 운을 뗀 뒤, "값싸고 질 좋은 소고기라면 군인들부터 먹여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국내산를 먹인다니 그야말로 표리부동"이라고 밝혔다. 'ks697'도 "군에서 촛불 집회한다는 정보를 얻었나"라며 "안전하다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면 되지 왜 이러나"라고 반문했다.
<다음>의 'legendof'는 "나라에서 하는 일인데 군대에서는 더욱 먹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비싼 국내산을 쓰겠다는 것은 결국 국민 세금을 더 쓰겠다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 거짓 말 한 것을 드러내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언재'는 "왜 이제 와서 신경도 안 쓰던 축산농가 운운하며 말없는 군인들을 대우해주는 척 하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광우병 피하면서 정부 방침 수용하려는 물타기 수법"국방부는 이러한 의견에 대해 "군의 국내산 쇠고기 사용 방침은 광우병 논란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연간계획에 의거하여 결정된 사항"이라며 "군은 이미 2003년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이번 결정은 '축산 농가 개선 방안'으로 이루어진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평화재향군인회는 이같은 국방부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국내산 쇠고기를 사용한다는 국방부의 방침은 환영할만하나 '광우병 소'에 대한 우려를 피한 채 '축산 농가 지원'만을 내세우는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라는 것.
평화재향군인회 김환영 사무처장은 "국방부 게시판을 보면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군 장병 부모님들의 걱정하는 목소리가 굉장히 많다"며 "군인 대부분에게 심각할 영향을 끼칠 문제를 정면으로 반박하지 않고 정부가 주장하는 '축산농가 개선' 문제로 몰고 가면서 비켜가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사무처장은 "군인 사회에 심각한 동요를 일으킬 수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국방부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피해가는 방식이 아니라 군내 급식시설을 '그린존'으로 지정하여 국군장병들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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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가 값싸고 질좋다?... "군인들은 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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