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학교 자율화정책' 철회촉구집회 열린다

'차별없는 교육연대' 오는 15일 서울역 광장서 전국연합 출범식

등록 2008.05.13 19:40수정 2008.05.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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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광우병 소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정부가 또 한방의 메가톤급 폭탄을 맞게 됐다.

 

수만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약육강식, 적자생존식 학교자율화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학부모들이 주축이 된 단체인 '차별없는 교육연대'는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10시 서울역 광장에서 '4·15 학교 자율화 철회 촉구 및 차별없는 교육연대 전국 연합 출범식'을 연다.

 

0교시 수업 부활과 사설 입시학원 강사들이 학교 교실을 점령하는 방과후 수업, 강제적인 야간 자율학습 등 학생들을 살인적인 입시지옥에 내모는 이명박식 밀어붙이기 교육정책에 저항하기 위한 시민연대의 목소리가 서울역 광장에 울려퍼지는 것.

 

이날 행사에서는 식전 풍물공연 기조연설로 분위기를 띄운 뒤 1부 출범식에서 개회선언과 함께 출범 선언문이 낭독된다. 2부 행사로는 초청공연과 공동체 마당, 마무리 연설과 가두 행진 등으로 짜여져 있다.

 

또 학생들이 직접 청와대 및 교육과학부에 황폐화한 교육 현장의 실상을 알리고, 학교 자율화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담은 엽서를 써 보내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광우병 소 수입 파동 만큼이나 이명박 정부의 난맥상이 4·15 학교 자율화 정책을 통해 드러난 데다,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들이 이런 일방적, 무차별식 자율화 정책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중고교생들의 상당수가 새 정부의 지옥같은 교육과 입시정책에 쌓인 불만이 뇌관이 돼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번 행사는 그간 각계각층에서 산발적으로 터져나오던 무한경쟁식 학교 자율화 정책 철회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결집돼 폭발하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차별없는 교육연대 측은 "교육 양극화 해소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마당을 열고 올바른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밀알의 장이 되고자 한다"며 "아이들에게 건강한 웃음과 밝은 미래를 줄 수 있도록 뜻을 모으자"고 밝혔다. 이어 출범식의 주최 취지를 밝히고 시민들의 적극 동참을 호소했다.

2008.05.13 19:40 ⓒ 2008 OhmyNews
#교육 #자율화 #이명박 #학원 #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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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글쓰기 전문가. 스포츠조선에서 체육부 기자 역임.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등에 글을 씀. 경희대, 경인교대, 한성대, 서울시립대, 인덕대 등서 강의. 연세대 석사 졸업 때 우수논문상 받은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 연구'가 서울대 국어교재 ‘대학국어’에 모범예문 게재. ‘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논술신공’ 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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