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교조 "전 조합원 점심 단식 결의"

'4.15조치 철회'와 '광우병 의심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요구

등록 2008.05.14 13:37수정 2008.05.14 13:38
0
원고료로 응원
a

전교조 부산지부 교직원이 교육청사 앞에서 릴레이 철야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모습 ⓒ 전교조 부산지부

전교조 부산지부 교직원이 교육청사 앞에서 릴레이 철야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모습 ⓒ 전교조 부산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이하 전교조 부산지부)는 정부의 4.15공교육포기선언과 부산시교육청의 세부지침 발표에 대해 즉시 폐지를 주장하며, 지난 5월 7일까지 남기범 전교조 부산지부장의 철야단식농성에 이어 14일째 집행부 릴레이 철야단식농성 중이다.

 

4월 15일, 교육과학기술부의 망국적인 ‘학교 자율화조치’ 발표 이후 전교조는 ‘학교 자율화조치’가 결국 ‘학원 자율화조치’라는 기만성을 밝히며 폐지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촉구하였다.

 

또한 전교조는 4월 22일 광범위한 교육·시민단체와 함께 긴급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각계의 다양한 우려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했으나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와 교육의 자율화를 이야기하면서도 교육주체의 다양한 목소리에는 철저하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부산시교육청은 5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의 항의방문을 경찰력을 동원하여 정문에서부터 봉쇄하고, 하지도 않은 의견수렴을 했다고 거짓 선전을 하며 이명박 정부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다고 공투위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광범위한 교육주체들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5월 14일 결의대회와 5월 24일 전국교사대회를 통해 범국민 저항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4․15 공교육 포기 조치’ 철회와 ‘광우병 의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를 위해, 분회총회 동시 개최와 5월 15일 9만 조합원의 1일 점심단식 등의 끈질긴 투쟁은 이후 100만인 국민서명운동과 ‘온 나라 대행진’ 등 거대한 전국적 저항의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어 학생, 학부모 그리고 40만 교원이 든든한 촛불이 되어 우리를 지켜 주리라는 믿음으로 전교조는 ‘4.15조치 철회’와 ‘광우병 의심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과 5개 요구안을 통해 투쟁할 것을 밝혔다.

 

전교조 요구안

정부는 굴욕적인 한미 쇠고기 수입협상을 파기하고, 시도교육청은 일방적인 광우병 의심 수입쇠고기 홍보용 계기수업을 즉각 중단하라!

 

1, 전국 초중고 학교장은 광우병 위험 요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학교 급식자재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에게 약속하라!

 

2, 설동근 부산시교육감과 일부 수구언론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촛불문화제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고 이와 관련한 전교조에 대한 터무니없는 음해공격을 즉각 중단하라!

 

3, 정부는 교육 주체인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내용으로 전격 발표된 ‘4.15 공교육 포기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4, 정부는 학생의 건강권과 행복 추구권을 침해하는 0교시, 우열반, 강제심야 보충수업 그리고 학원의 학교 진출을 즉각 중지하라!

 

5, 정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 등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라!

 

2008.05.14 13:37 ⓒ 2008 OhmyNews
#전교조 #부산 #광우병 #교육청 #촛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 문자, 여론조작 의혹으로 불똥? 이준석 "댓글팀 용어 신기"
  2. 2 섭지코지 한가운데 들어선 건물... 주민들이 잃어버린 풍경
  3. 3 '급발진'처럼 보였던 아버지의 교통사고, 알고 보니
  4. 4 '우천시' '중식' '심심한 사과' 논란, 문해력만 문제일까요?
  5. 5 월급 37만원, 이게 감사한 일이 되는 대한민국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