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하늘정원'에는 갈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도심 속 녹색 공간 입니다.
정진영
갑자기 찾아간 길이라 누리지 못한 것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요리교실' 만이 아닙니다. 어린이 뮤지컬 공연도 볼 수 없었습니다. '아이누리 홀'은 어린이 전용 극장으로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을 볼 수 있고, 대관해서 공연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또, 비가 와서 '하늘 정원'도 실내에서 구경만 하고 내려왔습니다. 작은 공간에 오밀조밀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둔 옥상 정원은 날씨 좋은 날 꽃구경 하러 가고 싶은 곳입니다.
강동구청과 가까운 곳에 사는 분들은 '동동 레코텍'도 이용해 볼 만합니다. 일정한 금액을 내고 장난감을 대여하는 일종의 장난감 도서관인데요, 잠깐 가지고 놀다가 흥미를 잃어버리는 게 태반인 장난감을 매번 사주는 것보다는 대여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층부터 4층까지 둘러보면서 '우리 지역에는 왜 이런 시설이 없을까, 세금은 걷어다 어디에 쓰나?' 지자체 공무원들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주민들이 저렴한 값에 이용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시설에 투명하게 사용한다면 세금을 조금 더 걷어도 불만 없이 낼 것입니다.
괜히 멀쩡한 보도 블럭 다시 까는 돈으로 아이들을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강동어린이회관 같은 시설 좀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티 나는 사업 벌이기 좋아하는 정치인들께서 30대 표심을 잡기 위해서라도, 서민 부모들이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는 교육적인 놀이 시설을 팍팍 '건립'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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