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마라톤대회와는 달리 사전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개회선언에 이어 6·15남북공동선언문이 낭독됐고 참가자들은 지연스럽게 통일을 염원하는 구호를 합창했다.
김용우 대전충남본부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올해는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8돌 되는 뜻깊은 해로 기대감이 어느 해보다 높다"며 "하지만 새 정부가 공동선언 내용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국민적 우려감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공동선언이 이행을 바라는 바라는 대전시민들의 의지를 결집시키기 위해 마라톤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징소리에 맞춰 마라톤이 시작됐다. 구간은 6.15㎞와 10.4㎞. 6.15㎞구간은 6·15남북공동선언을 상징하고 10.4㎞는 지난 해의 10·4공동선언을 의미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종목별 우승자외에 74번째 완주자에게 7·4남북공동성명상, 615번째 완주자에게 6·15공동선언상 등 같은 방식으로 8·15조국광복상, 10·4공동선언상등이 수여됐다.
7·4상, 6·15상, 8·15상... "통일상은 여기 다 모였네"
청소년들에게 마라톤대회보다 인기를 끈 것은 행사장 부대행사였다. 6.15m와 10.4m에 이르는 초대형 통일김밥 말기가 시작돼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참가자들의 식사는 직접 만든 대형김밥과 통일주먹밥.
물풍선 던지기 코너에는 '6·15시대에 통일을 방해하면 물벼락을 만든다'는 글귀가 새겨졌다. 이 밖에 통일사진전, 통일퀴즈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10.4㎞ 종목의 경우 전자기록칩을 통한 기록계측이 실시됐고, 참가자 전원에게 완주메달과 참가기념티셔츠가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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