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아! 넌 정말 소중하구나

“앞으로 미국이나 외국산 밀을 가까이 하지 않을게”

등록 2008.06.02 09:44수정 2008.06.02 09:44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밀밭에서 엄마, 언니랑 같이... 제일 앞에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는 아이가 나다. ⓒ 이예슬

밀밭에서 엄마, 언니랑 같이... 제일 앞에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는 아이가 나다. ⓒ 이예슬
아빠랑 엄마, 언니와 같이 지난 토요일 구례에 있는 밀밭을 보러 갔다. 우리 가족이 밀밭에 찾아간 것은 밀을 잘 알기 위해서다. 다른 내 친구들은 공원이나 놀이동산 같은 곳으로 체험학습을 가서 놀기만 하고 온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밀밭으로 갔다.

 

밀밭에서 우리 가족은 부모님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사진 등으로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밀밭은 누렇게 물들어 있었다. 그 색깔이 참 아름다웠다. 우리나라의 밀은 가을에 농부아저씨들이 씨앗을 뿌린다. 수확은 이 무더운 6월에 한다. 밀로 밀가루를 만든다. 그 밀가루로 빵, 라면, 과자, 자장면 등을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밀은 농약을 안 해서 정말 좋다. 그런데 우리가 많이 먹는 라면, 자장면은 미국과 같은 외국에서 수입한 밀가루여서 해롭다. 나는 우리나라 밀이 아주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밀밭에서 나는 여러 가지 상상으로 가득했다. 사진도 찰칵, 찰칵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a

밀밭도 걸었다. 내가 제일 앞에 섰다. ⓒ 이예슬

밀밭도 걸었다. 내가 제일 앞에 섰다. ⓒ 이예슬

밀에게!

 

밀아, 안녕! 그동안 미국에서 들여온 밀이 안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내 손은 너한테 잘 안 가지 뭐야. 이러는 내가 정말 우스워. 하지만 오늘 밀밭을 보고 네가 정말 소중하다고 느꼈어. 앞으로 미국이나 외국산 밀을 가까이 하지 않을게. 그럼 안녕!

덧붙이는 글 | 이예슬 기자는 광주우산초등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2008.06.02 09:44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예슬 기자는 광주우산초등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밀밭

AD

AD

AD

인기기사

  1. 1 자식 '신불자' 만드는 부모들... "집 나올 때 인감과 통장 챙겼다"
  2. 2 10년 만에 8개 발전소... 1115명이 돈도 안 받고 만든 기적
  3. 3 어떤 고위 공직자에게 하고 싶은 말 "ㄱㅈㄱ ㅅㅅㅇ ㅈㅋㅈ"
  4. 4 윤석열 정부, 가나 빚 상환유예... 가나 전 대통령 '땡큐'
  5. 5 [제보취재] 육군○○사단 사령부 정문, 초병 없고 근무자 수면중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