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경찰청제1기동대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홈페이지 메인화면.
김종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국민의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홈페이지(
www.mprfirst.go.kr)가 해킹당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찰청 제1기동대 홈페이지가 이날 아침에 해킹당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동대 홈페이지가 해킹 당한 후, 사이트를 잠정 폐쇄한 상태"라며 "현재 사이버수사대에서 해킹 방법과 접속경로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부터 각 언론사 홈페이지와 포털 게시판 등에는 서울 지방경찰청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사진으로 보이는 그림이 급속도로 유포됐다.
이 그림에 나타난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때...때리면 아...아프다네!"라는 글과 함께 눈밭에 누워 앞발을 들고 있는 백곰 사진이 나타난다. 이어 마우스를 아래로 내리면, "쥐..쥐새끼나 때려 잡으시게나!!"라는 글귀가 씌여져 있다.
서울지방청 관계자는 "정확하게 어떻게 해킹을 당했는지 알지 못하지만, 경찰 관련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과잉 진압때문인가'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잘 모르겠다"면서 더이상 언급은 피했다.
이같은 그림이 올라온 포털게시판 등에는 누리꾼들이 "속시원하다", "폭력경찰 해체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1기동대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것은 지난 1일 새벽 촛불집회 과정에서 시민과 학생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항의표시로 보인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한나라당 홈페이지(
www.hannara.or.kr)가 해킹당했었다. 당시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들어가게 되면, 메인화면 정면으로 고양이가 춤추는 사진이 반복적으로 등장했으며, "명바기는 우리가 앞장서서 지키겠읍니다"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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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 경찰기동대 홈피도 해킹 당해..사이트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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