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과격(?)한가요? 사실은 '촛불집회에서 제발 이 짓거리만큼은 안돼! 라고 쓰고싶습니다. 국어사전에 보면 '짓거리' [명사] (1) 흥에 겨워 멋으로 하는 짓. (2) '짓'을 낮잡아 이르는 말. 이라고 되어있네요. 만약 촛불집회에서 이런 '짓거리'를 한다면 돌았거나, 미쳤거나, 왕따거나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무슨 짓거리냐 하면요 (그렇다고 저 역시 뭐 대단한 애국자거나 예의가 바른사람은 아닙니다만) 지난 달 31일, 3일 그리고 어제(5일)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근데 꼭 이런 사람들이 있더군요.
(1) 뽀뽀하고 심하게 부비부비 하는 인간들. 남들은 목이 터져라 구호 부르짖는 속에서요.
(2) 술먹고 남친한테 교태부리는 여자. (차마 ㄴ이라고 못 쓰고 ㅠㅠ)
(3) 쓰레기 그냥 놔두고 가는 사람들. (이건 일부, 정말 일부의 경우입니다)
정말 왜들 그러시나요? 네? 왜들 그.러.시.냐.고.요? 은은하게 비치는 촛불사이로 여친(남친) 얼굴이 갑자기 김태희(장동건) 쯤으로 보였나요? 물론 애정표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5만, 8만, 10만 명이 모인. 정말 내 작은 촛불 하나가 100만 명을 향한 그 뜨거움에 보탬이 되어 보겠다고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꼭 그 짓거리 해야 하나요? 어린아이부터 공부해야 할 중학생, 고등학생들까지 나와 목 쉬어가며 집회하는 자리에까지 나와서 부비부비를 해야하냐고요? 아 진짜…
사진 확 공개하려다가 지금 참습니다. 제발 그러지들 마세요.
그리고 어젠 더 가관인 장면도 봤습니다. 소위 술이 떡이 된 그 여자분. 감히 짐작컨데, 나라꼴이 이 모양이라 애통해서 취한 것 같지는 않아 보.입.디.다. 남자 앞에선 한 발자국도 못 걸어 갈 것처럼 온 몸을(통째로) 남자한테 맡기고 쓰러지고 갖은 교태를 부리시다가, 남자가 택시 잡으러 나가면 살짝 일어나 얼굴 매만져 주는 센스. 참 나, 어이가 없어서….
그럼 번화가 나가서 술을 마시든지, 아님 야외로 빠져서 술을 쳐드시든지 하시지, 왜 촛불집회하러 모인 시민들 앞에서 그런 꼬장을 부리시나요? 인터넷에 사진 돌아 연예인 되고 싶은 신 건가요? 네? 결국엔 그 남자분, 진압하려고 모인 경찰한테 가서 울 '여친' 데려다 달라고 민중의 지팡이 운운하며 큰 소리치고 애국자(?)의 모습을 보이시더군요.
다음엔 시청/광화문/경복궁/청와대 근처에서 술 드시지 마시고요. 미아리나 양수리로 빠져주세요! 네? 역시 사진 확 공개하려다가 지금 참습니다(불끈) 제발 촛불집회 하는 곳에서 만큼은 참아주세요!
마지막으로 쓰레기 마구마구 버리고(나 몰라라) 가는 님들. 그러지 마세요! 치우는 사람 따로 있고, 쓰레기 버리는 사람 따로 있는 거 아니잖아요? 그랬더니 누가 그럽디다. 청소부 할 일 없어진다고.
제발 그러지들 마세요!
왜 촛불집회를 하는 건지, 지금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왜 잠 못 자가며 시청 앞으로 모이고 열분을 토하는지 생각 좀 하고 행동하자고요!
네. 지금 제가 조금 흥분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그런 '짓'하는 광경을 보셨다면, 누구나 답답하고 화가 났으리라 감히 단언합니다!
이순신 장군이 그들을 향해 한마디 하십니다.
그리고 어제(5일) 그저께(3일) 있었던 촛불집회 광경들입니다. 혹시 참석하고는 싶은데 여건이 여의치 않아 발만 동동동 구르시는 님들을 위해 부족한 글과 사진 함께 올려놓습니다.
촛불시위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2008.06.07 09:38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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