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 보다 더 역겨운 경찰 소화기의 위력

[사진] 광화문 하늘을 매캐하게 만든 경찰의 분말소화기

등록 2008.06.08 10:06수정 2008.06.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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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트로 친 경찰버스 주변엔 분말소화기 연기가 자욱하다 ⓒ 김이구

바리케이트로 친 경찰버스 주변엔 분말소화기 연기가 자욱하다 ⓒ 김이구

"차라리 물대포를 쏴라"

"제발 그만 좀 뿌려라! 이 XX넘들아"

 

경찰이 쏘아대는 분말 소화기 세례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절규가 광화문을 진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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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위에서 연신 분말 소화기를 시위대에 쏘아대고 있는 경찰 ⓒ 김이구

버스위에서 연신 분말 소화기를 시위대에 쏘아대고 있는 경찰 ⓒ 김이구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광화문 사거리를 온통 희뿌옇게 만든 진압도구는 시원한 물줄기가 아닌 숨쉬기도 곤란한 화재진압용 소화기였다. 폭력진압에 대항하기 위해 디지털 채증부대의 등장으로 경찰이 고안한 신종 진압방법으로 사용한 모양이지만, 오히려 이런 경찰의 진압이 시민들의 분노를 더 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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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의 역겨움에 혼비백산하는 촛불문화제 참여한 시민들 ⓒ 김이구

소화기의 역겨움에 혼비백산하는 촛불문화제 참여한 시민들 ⓒ 김이구

이후 72시간 릴레이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경찰차 한 대를 밧줄로 세종로 사거리까

지 끌어내는 등 동이 트는 시각까지 줄기차게 경찰을 괴롭히며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

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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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뿌린 희뿌연 분말소화기 연기로 경찰버스도 보이지 않는다 ⓒ 김이구

경찰이 뿌린 희뿌연 분말소화기 연기로 경찰버스도 보이지 않는다 ⓒ 김이구

20만개의 촛불로도 소통되지 않는 이명박 정부, 과연 6·10항쟁 기념일날에 타오를 100만개의 촛불에도 오로지 모르쇠로 일관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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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소화기 분사는 물론 거침없는 욕설까지 시민들에게 내뱉었다. 정녕 이들은 누구를 보호하고 지키는 사람들인가? ⓒ 김이구

경찰은 소화기 분사는 물론 거침없는 욕설까지 시민들에게 내뱉었다. 정녕 이들은 누구를 보호하고 지키는 사람들인가? ⓒ 김이구
2008.06.08 10:06 ⓒ 2008 OhmyNews
#경찰 #소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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