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오디의 사랑

기마켜니의 세상보듬기

등록 2008.06.13 12:18수정 2008.06.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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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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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오디를 말리고 있다. ⓒ 김학현

▲ 오디 오디를 말리고 있다. ⓒ 김학현

 

 

살짝 대어보기만 하겠다고

아서라.

진한 사랑이 아니면 허락할 수 없다.

 

살짝 건드리려거든 다가오지 마라.

온통 피눈물로 범벅이 될 거다.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피멍인 걸 어찌하리.

 

너무 진한 사랑이기에

영원히 간직하고프다.

길래 물들이고프다.

 

네가 만지는 것이라면 네 손에 붙겠다.

네가 내미는 입술이라면 네 입술에 앉겠다.

 

가시지 않는 사랑의 피멍이 있는 한

넌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을 거다.

질긴 운명처럼

덧붙이는 글 | 오디를 따며 그 진한 색이 손에 묻는 것을 보며 진한 사랑을 생각한다.

2008.06.13 12:18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오디를 따며 그 진한 색이 손에 묻는 것을 보며 진한 사랑을 생각한다.
#오디 #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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