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김밥· 음료수 이어 순두부까지 등장

14일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

등록 2008.06.15 01:21수정 2008.06.1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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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1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 유주현

1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 유주현

6월 14일(토) 주말을 맞이해 약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다시 시청광장과 광화문을 찾았다. 오후 9시 시청을 출발한 시민들은 저녁 10시 반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와 자유발언대와 '폭탄 퍼포먼스', 자유 토론을 벌이며 촛불 문화제를 이어갔다. 이 뒤편에서는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또 다른 시민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전국노점상총연합회 소속 서울 송파지역 회원 20여 명이 촛불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순두부를 무상으로 제공해 주고 있다.

전국노점상총연합회 소속 서울 송파지역 회원 20여 명이 촛불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순두부를 무상으로 제공해 주고 있다. ⓒ 유주현

전국노점상총연합회 소속 서울 송파지역 회원 20여 명이 촛불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순두부를 무상으로 제공해 주고 있다. ⓒ 유주현

김밥, 음료수는 물론 이번에는 '순두부 부대'가 출동했다. 전국노점상총연합회 소속 서울 송파지역 회원 20여 명은 촛불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순두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날 제공된 순두부는 1만 명분.

 

한 자원봉사자는 "그동안 생계유지 때문에 바빠 촛불 문화제에 마음만 참석했지만 전국 노점상들의 뜻을 모아 현장에 나오게 됐다"라며 "시민들에게 조그만 힘이라도 보탰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익인간' 정신을 실천해 유명 인사가 된 미국인 팀 버드송(54) 한양대 교수가 청계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익인간' 정신을 실천해 유명 인사가 된 미국인 팀 버드송(54) 한양대 교수가 청계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 유주현

'홍익인간' 정신을 실천해 유명 인사가 된 미국인 팀 버드송(54) 한양대 교수가 청계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 유주현

저녁 11시 경에는 '홍익인간' 정신을 실천해 유명 인사가 된 미국인 팀 버드송(54) 한양대 교수가 청계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목장갑과 집게, 쓰레기 봉투로 무장한 팀 버드송 교수는 "촛불 문화제는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와 전 세계인이 보고 있다"면서, 자신이 수거한 쓰레기와 약 500g에 육박하는 담배 꽁초를 보였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치우고 가지만 일부 그렇지 못한 시민들이 있다"며 "홍익인간의 정신을 가진 대한민국 사람들이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문화제에서도 기발한 문구들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왔는데, '이제 그만 헤어져', '당장 교무실로 고고', '대통령도 리콜이 되나요' 등의 문구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문화제에서도 기발한 문구들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왔는데, '이제 그만 헤어져', '당장 교무실로 고고', '대통령도 리콜이 되나요' 등의 문구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 유주현

이날 문화제에서도 기발한 문구들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왔는데, '이제 그만 헤어져', '당장 교무실로 고고', '대통령도 리콜이 되나요' 등의 문구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 유주현

이날 문화제에서도 기발한 문구들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왔는데, '이제 그만 헤어져', '당장 교무실로 고고', '대통령도 리콜이 되나요' 등의 문구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6월 15일 새벽 12시 40분 현재까지도 많은 시민들이 자유발언과 개별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일부 흥분한 시민들이 '청와대로 다시 가자', '저기를 뚫어야 한다'고 주장하다 비폭력을 외치는 다른 시민들의 제지를 받고 있다.

2008.06.15 01:21ⓒ 2008 OhmyNews
#촛불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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