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 사실상 끝났다더라"

민주당 최고의원 출사표

등록 2008.06.16 13:07수정 2008.06.1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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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7.6 전당대회 최고위원직에 출사표를 던진 문학진 의원이 16일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신당창당론'과 관련 "신당창당은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이해는 하지만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가능성 없는 이야기라고 본다"며 찬성도 반대도 아닌 중간적 입장을 취해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학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신당창당 가능성에 대해 그 여지를 남겨둔 발언이며  시기상 부적절성을 지적한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어 전대이후 통합민주당 내부의 험난한 노선투쟁을  예고하는 것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학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지금 있는 이 그릇(당)을, 제대로 된 그릇으로 만드는 일에 우리가 혼신의 힘을 다해야할 때"라면서 "그래도 안 될 경우에는 신당 창당인지 아니면 무슨 뭐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적절한 이야기 같지는 않다"고 거듭 시기상 부적절성을 거론했다.

 

문 의원은 "통합민주당이 이름 그대로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해서 제대로 했느냐, 국민 속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줬느냐, 그런 점에서 국민들로부터 점수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촛불시위 현장에 저도 직접 한 두어 번 나가봤는데 시민들이 통합민주당 의원들 바라보는 눈초리가 '저거 왜 왔어?' 하는 그런 눈초리였다"고 촛불 시위참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는 중요한 게 통합민주당이 정통적으로 지켜오려고 했던 가치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지켜야할 가치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서 정말 진정성 있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하는 모습, 그걸 일관되게 보여야 한다"며 "그래서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제기할 생각"이라고 당의 정체성 문제를 집중 제기할 뜻임을 밝혔다.

 

한편 문 의원은 이날, 자신이 최근에 만난 국내 한 유명 정치학자로부터 들은 발언 내용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발언의 요지는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이 끝났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이 정치학자는) 대통령 취임 100일 만에 지지율 10%대로 떨어진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게 최초의 일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은 사실상 끝났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한 번 물어봤다. 좀 놀라운 얘기여서, 그렇다면 회복 가능성이 없는 것이냐 그랬더니 그는 사실상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전언하면서 "참 걱정"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자신과 만난 이 유명 정치학자가 현재 연세대학에서 정치학 강의하는 정교수라는 것까지만 밝혔다.  

 

사회자가 "그러면 아예 이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그런 분위기인가?"라고 되묻자 "하야? 그러니까 이 대통령의 리더십 자체가 사실상 끝났다, 라는 뜻은 앞으로도 잘 할 가능성이 잘 안 보인다, 그런 뜻이겠죠? 그래서 그게 참 걱정"이라고 말하고 "그런데 지금 지금 야당의원 입장에서 하야를 요구하기는 좀 무리수인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어쨌든 자세를 좀 근본적으로 바꿔서 그 리더십을 다시 세울 수 있으면 그런 바람은 있지만 걱정"이라고 밝혔다.

2008.06.16 13:07 ⓒ 2008 OhmyNews
#이명박 #문학진 #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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