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다큐프라임 - 창사특집 <잡초>의 한 장면 -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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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작지·도로 그 밖의 빈터에서 자라며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풀로, 여기에는 목본식물까지도 포함시키는데, 작물의 생장을 방해하고 병균과 벌레의 서식처 또는 번식처가 되고 작물의 종자에 섞일 때는 작물의 품질을 저하시킨다. (두산백과사전 encyber)
분명히 '잡초'라고 불리는 식물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반가운 존재이기보다는 번거롭고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그것을 무서운 칼과 낫으로 베어 내고 제초제를 이용 성장을 억제해 죽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쓸모없어 '잡초'라 부르는 식물들은 다시 굳건하게 살아나 자신들의 존재감을 더욱 뽐내곤 한다.
민들레, 쑥, 냉이풀, 큰개불알꽃, 뚝새풀, 별꽃, 하눌타리, 털여뀌, 광대나물, 꿀풀, 앉은 주름잎, 부들, 띠, 큰도꼬마리, 나도물통이, 달맞이 꽃, 닭의 장풀 등 모두가 각각의 이름이 있음에도 우리는 통칭 그것을 '잡초'라고 부른다.
각각의 소중한 이름이 있음에도 '잡초'라 불리는 유쾌하지 않은 숙명을 짊어진 채 살아가는 <잡초>들의 이야기가 17일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 방영되었다. EBS교육방송의 창사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잡초>는 그 제목에서 느껴지는 '불필요한 존재'의 이미지와는 달리 우리 주변의 식물들이 가지는 그것 나름대로의 필요성과 개체의 다양성, 그리고 환경적 역할 등에 관한 이야기를 미속촬영 등 특수촬영기법을 활용해 신비롭게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