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 값으로 인한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양시가 T/F(task force) 팀을 만들고 시급히 추진할 4대 실천과제를 선정했다. 4대 실천 과제는 중소기업 육성, 소상공인 지원 및 전통시장 활성화, 에너지 및 물자절약, 기업체 및 산업현장 방문 이다.
먼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100억 원을 기업 경영안정 자금으로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중소기업 육성자금 액수는 750억 원이다. 또, 육성자금 대출금 상환기간도 3년에서 1년 연장해 주는 방향으로 금융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육성자금지원 자격 심사에서 탈락한 기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격심사에서 탈락한 기업은 특례보증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안양 우수상품 기획전’을 백화점 또는 할인매장 등과 협의해 하반기에도 열어 판로를 확보해 줄 계획이다. 우리안양 우수상품 기획전은 지난 6월19일부터 홈에버 안양점에서 열리고 있고 29일에 막을 내린다. 또, 시민축제(10월) 등 대규모 행사장에 우수제품 전시, 판매 코너를 설치, 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키로 했다.
소상공인에 대한 안정적 자금지원을 위해 관련조례를 조속히 제정, 오는 9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영주차장과 공중화장실 등의 편의시설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또, 공직자가 중심이 돼 특정일 마다 전통시장을 찾는 ‘전통시장 가는 날’ 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와 물자절약은 시가 솔선수범해 시민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먼저 시, 구청을 비롯한 산하기관의 차량 5부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월1회 ‘전 직원 차량 안 가져오는 날’ 을 새롭게 추진 할 계획이다. 또, 통근버스 운행 확대와 ‘승용차 함께 타기’,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을 통해 승용차 운행 자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은 공무원들에게 자전거 출퇴근과 근거리 출장시 자전거를 이용할 것을 권고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관용자전거를 구입해서 시청에 비치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이 많아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2001년도에 관용자전거를 구입해서 사용한 적이 있지만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한다. 관용자전거는 2006년과 2007년에 대부분 불용(不用) 처분 됐고 현재는 한 대도 남아있지 않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청사 내 냉방 28℃ 이상, 난방 20℃ 이하를 각각 유지하고 엘리베이터는 3층 이하 운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가로등을 격등제로 밝히고 대기전광판 심야운영도 억제한다. 사용 안하는 컴퓨터와 복사기, 전등 전원은 끈다. 불필요한 문서는 되도록 만들지 않고 이면지 활용 등을 권장하는 방안을 시 산하 공공지관 실천과제로 정했다.
수도요금과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을 동결하고 물 절약 운동을 전개한다. 또, 대중교통 재정 지원을 확대해 서비스 저하를 막고 차량 10부제 운행을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경제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체의 애로점을 수렴, 해결책 마련과 격려를 위해 간부공무원들이 기업체 및 산업현장 방문을 실시키로 했다.
T/F 팀은 지난 6월 16일 구성됐으며 배정된 인원은 5개부서(지역경제, 기업지원, 회계, 교통행정, 급수과) 소속 7명이다. ‘3층 이하 엘리베이터 타지 않기’는 현재 시행되고 있고 ‘전직원 자동차 가지고 오지 않는 날’은 각 부서 검토를 거쳐 이달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T/F 팀 한 관계자는 이와 같은 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민들 동참이 절대적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2008.06.24 14:17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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