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8.06.24 19:29수정 2008.06.24 19:29
청와대가 24일 대통령실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일부 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지난 20일 대통령실장과 수석 7명을 전원 교체한 인적쇄신의 후속조치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홍보기능의 강화다.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 표출된 대국민 소통부족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소통' 강화 위해 홍보기획관 신설
청와대는 대통령실 곳곳에 흩어져 있던 홍보 기능을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수석급인 홍보기획관을 신설했다. 특히 홍보기획관은 ▲ 홍보1비서관(대통령 이미지) ▲ 홍보2비서관(국정 홍보) ▲ 연설기록비서관(대통령 메시지 작성) ▲ 국민소통비서관(인터넷·뉴미디어) 등 4명의 비서관을 두도록 했다.
이미 박형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홍보기획관으로 내정됐으며, 홍보1비서관에는 이동우 <한국경제신문> 전략기획국장이 기용됐고, 홍보2비서관에는 <조선닷컴> 편집국장 출신의 이성복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자리를 옮겼다. 대통령실장 직속에서 홍보기획관실로 이동한 연설기록비서관에는 정용화 한나라당 정책기획위원이 내정됐다.
특히 국민소통비서관에는 김철균 오픈IPTV 대표가 영입됐다. 김철균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동영상플랫폼 본부장과 대외협력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뉴라이트 인사 대신 전태열 열사 매제 발탁
정무수석실도 강화했다. 정무1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이 ▲ 정무비서관 ▲ 정무기획비서관 ▲ 시민사회비서관 등으로 확대 개편된 것. 정부기획비서관에는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김두우 정무2비서관이 내정됐고, 정부비서관에는 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신의 김해수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이사를 기용했다.
시민단체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새롭게 신설된 시민사회비서관에는 당초 기용이 확실시됐던 뉴라이트 계열의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 대신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의 임삼진 전 사무처장을 발탁했다. 임 전 사무처장은 '전태일 열사'의 매제이기도 하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권력 사유화'의 대상으로 지목 돼 물러난 박영준 전 기획조정비서관 후임에는 선진국민연대 대변인 출신의 정인철씨가 내정됐다. 기획조정비서관에서 하던 내부감찰 업무를 민정수석실로 이관하면서 비서관실의 이름도 기획관리비서관으로 바꿨다. 선진국민연대는 박영준 전 비서관이 대선 때 이 대통령을 외곽에서 지원하기 위해 결성했던 단체다. 청와대는 또 민정1비서관에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을 배치했다.
그 외에 경제수석실 산하의 재정경제비서관과 금융비서관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통합되고 국정기획수석실 산하 국책과제1비서관과 국책과제2비서관 역시 경제금융비서관으로 통합됐다. 교육과학문화수석실 산하 문화예술비서관과 관광체육비서관 역시 문화체육관광비서관으로 축소 통합됐다. 그러나 민정수석·외교안보수석·사회정책수석실은 이번 직제개편에서 제외됐다.
2008.06.24 19:29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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