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5시 안산시 일동 소재 성호기념관 영상실에서 잊힌 독립운동가 '염석주' 선생을 재조명할 추진위원회가 염석주 선생 64주 기일을 기하여 공식 발족하여 뜻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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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석주 재조명 사업추진위원회 결성대회 현수막 ⓒ 라영수
▲ 염석주 재조명 사업추진위원회 결성대회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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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석주 선생은 수원 밤밭(현재의 율전리)에서 만석꾼의 자식으로 태어나 3.1운동 이후 뜻한 바 있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조국독립과 민족자존을 위한 사업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쳤다. 1885년 생인 그는 민족반역자의 역모로 1944년 왜경에 검거되어 묵비권으로 일관해 18일간의 모진고문 끝에 해방 한 해를 앞두고 유명을 달리 한다.
해방 후 좌우대립이 극렬하였던 시기 그는 좌경으로 몰려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으로 잊혀버렸다.
그는 국내사업으로 농촌사업(샘골강습소)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왔고, 수원 신간회 부회장으로 당시 심각하던 소작쟁의와 후일 광주학생운동으로 타오른 학생운동을 지도하였다.
해외사업으로는 독립군 제2지대 김창환 장군과 여운형 등 동지들과 협력하여 만주에 90만평의 농장을 개척하여 독립군의 식량기지를 확보해 1930~1940년 대에 이르는 동안 열악하였던 독립군들의 군량미 문제를 해결했다. 또 독립군들의 인적 물적 기지를 건설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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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석주 재조명 사업추진위원회 결성대회 (성호기념관) ⓒ 라영수
▲ 염석주 재조명 사업추진위원회 결성대회 (성호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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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염석주의 주 활동무대이던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노인들이 주요회원인 “은빛둥지”가 시작했다. 은빛둥지는 안산문화유산해설사(회장 강명희)들의 협력으로 묻혀진 자료를 3년에 걸쳐 수집정리 하였고, 만주에 세워졌던 독립군 군량미 조달 농장(추공농장)도 추적하여 확인하였다. 은빛둥지는 이 모든 3년간의 과정을 한편의 다큐멘타리로 만들어 오는 광복절을 기하여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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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석주 선생이 개발한 추공농장 (흑룡강성 오상시 충하진 남성자)
▲ 염석주 선생이 개발한 추공농장 (흑룡강성 오상시 충하진 남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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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문화해설사회회장 (강명희)의 사회로 진행된 결성대회에는 염석주 유족대표 및 안산문화원 전 원장(이정태), 민족문제연구소 안산시화지부(지부장 황규철), 통일포럼, 기타 학계와 종교계의 및 뜻있는 여러 시민과 단체가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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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를 진행하는 강명희 안산시문화유산해설사회 회장 ⓒ 라영수
▲ 대회를 진행하는 강명희 안산시문화유산해설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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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된 추진위원들은 1차로 “염석주기념사업회”를 결성하고, 2차로 연변대학 민족문제연구소의 염석주에 관한 논문 및 중국정부의 공식문건을 포함하여 이제까지 수집한 모든 자료를 정리하여 내년에 국가보훈처에 독립운동가로 서훈이 되도록 상신할 계획이며, 3차로 염석주의 주 활동무대였던 막고지(현재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기념관을 건립하여 염석주의 나라사랑 정신을 길이 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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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석주의 차손 염영일(좌단) 부부 ⓒ 라영수
▲ 염석주의 차손 염영일(좌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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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희 회장은 이번 염석주 재조명 사업을 통하여 염석주와 같이 잊힌 독립운동가가 한 두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국민 모두에게 알릴 기회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2008.06.26 16:56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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