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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30일 저녁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장관 고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촛불집회에 강경 대응하는 공권력을 규탄하는 비상 시국미사를 드리고 있다. ⓒ 유성호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30일 저녁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장관 고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촛불집회에 강경 대응하는 공권력을 규탄하는 비상 시국미사를 드리고 있다.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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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국 신부(자료사진). ⓒ 장윤선
▲ 김인국 신부(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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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를 이끈 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는 이날 밤부터 다른 신부 10여명과 함께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단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마이뉴스>기자와 만난 김 신부는 손에 포장된 김밥 한 줄을 들고 있었는데 그것이 단식 전 마지막 식사인 듯 했다.
김 신부를 붙들고 몇마디 나눴다.
- 오늘 처음 나왔는데 소감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기분이 좋다. 우리 국민들 마음에 분노와 억울함이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이것을 억누르려고만 하고 있다. 이 마음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 무의식 안에 상처와 분노가 크다. 대통령이 그걸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 사제단이 단식을 하기로 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는데 힘들지 않겠나.
"몸은 힘들겠지만 마음은 편하다, 전국의 신부님들이 함께 할 것이다. 각 교회를 지켜야 하니 천막에서 함께 하시지는 못하지만 전국의 많은 신부님들이 단식으로 우리와 뜻을 함께 할 것이다"
- 10시에 '귀가하자'고 방송했는데 사람들은 안 가려고 하고 있다.
"단번에 승부를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지금 국민들 마음 속에 폭력으로 인한 상처가 선명하게 남아있다. 시민들이 의도를 했든 안했든 (경찰과 폭력적으로 대치하는 것은) 정부 쪽에 '엄단하겠다' '원천봉쇄하겠다'는 빌미를 주는 것이다. 그런 빌미를 줄이고 가족 등 주변 사람들과 우리의 뜻을 함께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지금은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게 중요하다는 얘긴가
"그렇다"
- 천주교 내에 사제단의 입장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의견들은 없나.
"교회 안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많다. 그래서 더욱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 오늘부터 천막을 지키나?
"그렇다. 수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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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와 수녀, 일반 시민들이 30일 저녁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열린 비상 시국미사를 마친뒤 숭례문을 지나 명동으로 행진하고 있다. ⓒ 유성호
▲ 신부와 수녀, 일반 시민들이 30일 저녁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열린 비상 시국미사를 마친뒤 숭례문을 지나 명동으로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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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 23:47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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