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탄압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12일·17일 집중촛불문화제 개최... 촛불 생활 운동 제안

등록 2008.07.07 20:42수정 2008.07.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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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7일 오후 6시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17일 집중촛불집회를 열겠다"며 "어떤 탄압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7일 오후 6시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17일 집중촛불집회를 열겠다"며 "어떤 탄압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이경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7일 오후 6시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17일 집중촛불집회를 열겠다"며 "어떤 탄압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이경태

"어떤 탄압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는 12일과 17일 집중촛불집회을 열기로 결정했지만, 다른 평일 촛불집회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생활의 공간에서도 촛불을 들자."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7일 오후 6시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촛불집회에 대한 국민대책회의 입장을 내놓았다.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는 "운영위원들은 '촛불은 계속 되어야 한다,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고 결정했다"며 "집중촛불문화제 외 평일 집회는 오늘 촛불집회를 기독교 대책회의가 주관해 여는 것처럼 각 단체 별로 일정을 협의해 촛불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이에 덧붙여 "비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평일 촛불집회를 주최하지 않지만 각 단체와 협의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평일 촛불집회에도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댐 무너져 방 안까지 물 들어차는 상황. 물 퍼내는 운동 필요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평일 촛불집회 주체를 다른 단체에 위임한 이유에 대해 "촛불은 진화되고 발전해 새로운 상황에 맞게 좀 더 지속적이고 완강하게 확산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작가회의의 송경동 시인은 "종교인들이 경찰의 시청 앞 광장 원천봉쇄를 열었듯 문화예술인들도 지금의 공안탄압·집회 원천봉쇄를 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주체적이고 자발적으로 촛불의 공간을 열어가겠다는 결의로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대책회의는 "무너지는 댐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댐이 무너져 방까지 물이 들어차는 상황이다, 방까지 밀려들어 온 물을 퍼내는 운동도 전개해야 한다"며 각 단체 별로 ▲광우병 쇠고기 프리존 운동 ▲각 구·동 별로 촛불들기 ▲쇠고기 유통 금지 조례를 위한 주민소환운동 등을 진행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종교계가 집회에서 빠지면서 촛불 동력이 사그러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종교계가 촛불 집회를 그만하자'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기독교 관계자는 정부가 고도의 언론플레이를 벌이는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은 "종교인들이 이제 평화집회가 정착됐고 집회장소 원천봉쇄가 해소됐다고 생각해 돌아갔는데 하루만에 정부와 경찰의 태도가 돌변한 것을 보고 분노와 우려를 표시하고 계신다"며 "종교인들도 의견을 교환하고 적절한 날에 입장을 표명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민대책회의가 제시한 '국민5대요구안'과 '끝장 토론'에 대해 정부가 답변을 줄 경우 집회 강행 방침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요구안 전달조차 거부한 정부가 제대로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며 불신을 표했다.

2008.07.07 20:42ⓒ 2008 OhmyNews
#촛불집회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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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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