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총창 2곳 확인...총 쏜 거리 판단 못해"

박왕자씨 부검 결과 발표...현장 검증 못해 조사결과 미흡

등록 2008.07.16 17:02수정 2008.07.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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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 부장이 16일 오후 서울 정부 중앙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씨의 부검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 부장이 16일 오후 서울 정부 중앙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씨의 부검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금강산에서 북한군 초병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박왕자씨 부검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중석 법의학 부장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부검 결과 등과 엉덩이 등 2곳에서 총창이 발견됐다"며 "사거리는 내부 장기 손상 등을 종합할 때 원사(遠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원사란 장총인 경우 사거리가 1~2m 이상인 경우를 가리키는 전문용어"라며 "그러나 부검 결과로는 발사 거리를 추정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서 부장은 "박씨의 사인은 관통 총창으로 각 장기가 생명유지에 부적합하게 됐기 때문"이라며 "특히 폐 및 간의 손상으로 인한 많은 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실탄의 크기는 5.5㎜로 추정됐다. 북한군이 사용하는 AK-47 소총탄은 직경이 7.62㎜고 AK-74 소총탄은 직경이 5.45㎜다. 따라서 북한군 초병은 AK-74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장 검증을 할 수가 없어 초병 한 사람이 쏜 것인지 아니면 2명 이상이 쏜 것인지 여부는 판단하지 못했다. 또 2개의 총상 가운데 어느 것이 먼저 발생한 총상인지도 이번 부검 결과만으로는 판단하지 못했다.

2008.07.16 17:02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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