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에도 이미 독도는 '리앙쿠르 암'

[주장] 겉다르고 속다른 일본 정부, 영토 분쟁 지역으로 손 쓸 만큼 썼다

등록 2008.07.17 16:04수정 2008.07.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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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독도'를 '리앙쿠르암' 이라고 표기된 '구글어스' 서비스 화면

'독도'를 '리앙쿠르암' 이라고 표기된 '구글어스' 서비스 화면 ⓒ 구글어스 갈무리

'독도'를 '리앙쿠르암' 이라고 표기된 '구글어스' 서비스 화면 ⓒ 구글어스 갈무리

일본의 발빠른 움직임이 얄미우면서도 그들의 주도면밀함이 부럽다. 엄연한 우리 땅을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뻔뻔스럼 앞에서 기가막혀 혀를 껄껄 차고 있을 때, 이미 일본은 독도를 '네땅도 아닌 내땅도 아닌' 중립지역으로, 그것도 '섬'이 아닌 '암초'로 만들어 놨다.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구글에서 제공하는 위성이미지 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는 지난 2005년 6월 28일부터 지도, 지형 및 3D 건물 정보 등 전세계 지역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2007년 8월 22일은 행성과 성좌를 관찰할 수 있는 '스카이' 기능이 구글어스에 추가됐다. 웬만한 기업이나 개인, 학교나 각 나라 정부에서도 구글이 제공하는 지도, 지형서비스를 참고하고 있고, 지도를 제작할 때도 표준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그런 '구글어스'에도 독도는 '리앙쿠르암'으로 표기돼 있다. 일단 한 발 늦었다고 밖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미국측의 웬만한 정부자료에도 독도보다는 '리앙쿠르암'이라고 표기 하는데 따른 결과다.

 

문제는 지금부터 어떻게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국력을 키우는 것 뿐 아니라 더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다음 두 가지는 우리가 잘 알지만 꼭 필요한 대책이라고 판단해서 다시 강조하고싶다.

 

첫째, 정부보다는 실무자를 상대해야 한다.

 

사실 지도의 표기, 지형의 명칭 등을 바꾸는 것은 미국 정부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과 구글이라는 회사, 또는 지도제작회사나 인쇄물을 발행하는 회사 등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이런 실무자들을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번 미국 의회도서관 사태도 실무를 맡은 한국 여성이 발견해 제동을 걸었다. 아무리 미국 정부라고 해도 독도의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기에, 현재 독도수비대의 상황과 이미 거주하는 주민이 있는 엄연한 '섬'이라는 내용을 전달했고, 도서관측은 이를 받아들여 중립명칭으로 변경하려던 것을 보류했다.

 

이처럼 대통령이나 정부차원의 외교력만 믿고 있다가는 한 발 늦은 대처로 '뒤통수'맞는 일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인터넷강국의 위력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나라 인터넷 활용도는 세계 으뜸이다. 외국에 비해 비싸지도 않고 속도 또한 세계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인터넷을 활용한 홍보야말로 가장 신속한 홍보수단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정부가 우리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 네티즌들은 도대체 '독도표기'를 어느 나라, 어떤 기관에 건의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세계 지도를 제작하는 회사나 정부 담당자 그리고 각종 언론사나 민간단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만 있어도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멋진 홍보 동영상을 올릴 수 있고, 플래시를 만들거나  아이디어 반짝이는 글과 사진을 올릴 수 있다.

 

셋째, 독도알림이 자처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체계적인 활동 지원해야 한다.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를 배낭여행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독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정부가 이런 단체나 개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그리고 재정 지원과 함께 이들을 민간외교관으로 활용하면, 비싼 국비를 들여서 정부 당국자가 '회담' 이니 '정책토론' 이니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끝으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문화산업을 활용한 홍보를 해야한다.

 

이제 한류는 노래나 음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가수들과 연예인, 그리고 문화인들은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가. '붉은악마'의 극성스러움이 전 세계에 '서포터즈' 바람을 일으킨 것처럼, 한류스타들의 문화 전도사 역할도 얼마든지 '독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인들은 독도에 미쳤나?" 라는 반응이 나오게 해야한다. 그래야만 일본이 함부로 지껄이지 못한다. 자신들이 '독도'를 언급하려 한다면 한국인들의 극성에 정면으로 도전해야 하는 현실을 몸소 깨닫게 해 주는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지 않나.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잘 못 건드렸다가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보여주자!

2008.07.17 16:04ⓒ 2008 OhmyNews
#독도 #리앙쿠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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