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PD수첩> 중징계 결정에 대해 MBC가 17일 밤 <MBC 뉴스데스크>에서 입장을 밝혔다.
MBC는 <뉴스데스크> 진행 중 신경민 앵커가 "방통심의위는 어제 'PD수첩'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라는 징계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한 문화방송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밝힌 후 박경추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자막으로 입장을 공개했다.
MBC는 "4월 29일 방송된 피디수첩 프로그램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는 미국산 쇠고기의 도축실태를 점검하고 한미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과 검역주권을 지키기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기획됐다"며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공익성을 갖고 있더라도 프로그램 내용 가운데 일부 오역과 생방송 중 진행자의 실수가 있었고 이를 지체 없이 정정방송하지 않았다는 방송통신 심의위원회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일부 신문들의 악의적인 보도... 매우 유감
하지만 MBC는 "방송 내용 전체가 불공정한 것으로 비쳐지고 방송을 둘러싼 논란이 일부 신문들의 악의적인 보도로 확산되는 상황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또한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방통심의위 결정을 따를지 여부에 대해서 MBC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공식 결정 문안을 받는 대로 재심 신청 여부 등 회사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MBC, <PD수첩> 심의 입장'의 전문이다.
문화방송은 지난 4월 29일과 5월 13일 방송된 피디 수첩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 제재를 받았습니다.
4월 29일 방송된 피디수첩 프로그램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는 미국산 쇠고기의 도축실태를 점검하고 한미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과 검역주권을 지키기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기획됐습니다.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공익성을 갖고 있더라도 프로그램 내용 가운데 일부 오역과 생방송 중 진행자의 실수가 있었고 이를 지체 없이 정정방송하지 않았다는 방송통신 심의위원회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문화방송은 방송 내용 전체가 불공정한 것으로 비쳐지고 방송을 둘러싼 논란이 일부 신문들의 악의적인 보도로 확산되는 상황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판단합니다.
문화방송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공식 결정 문안을 받는 대로 재심 신청 여부 등 회사 방침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문화방송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뢰받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08.07.17 23:29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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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오역실수 인정하지만 검찰수사 언론자유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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