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자기 물건 사게 하는 시의원 수사해주오"

다음 아고라 청원란에 '음식물처리기' 관련 수사 서명운동

등록 2008.07.20 20:25수정 2008.07.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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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다음 아고라 청원란에 '자기배 챙긴 의혹을 받는 시의원 수사해 줘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다음 아고라 청원란에 '자기배 챙긴 의혹을 받는 시의원 수사해 줘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 박석철

다음 아고라 청원란에 '자기배 챙긴 의혹을 받는 시의원 수사해 줘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 박석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란(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56290&)에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울산지역 음식물쓰레기처리 특정 제품 판매와 관련한 시의원을 수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귀추가 주목된다.

 

네티즌 김지훈씨는 지난 18일 저녁 올린 청원에서 "한나라당 소속 울산시의원 2명이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대리점에 투자를 해놓고, 의회에서 각종 발언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처리현황을 해당 기관은 보고하라'는 등 압력을 행사 했다"며 "게다가 울산 남구청에는 직접 찾아가 공무원에 부탁까지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서울시의원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돈을 돌린 사건이 시민의 분노를 받고 있고, 울산시의회를 비롯한 각 지방의회에도 이런 부패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이런 질나쁜 지방의원들을 수사기관에서 즉각 수사해, 사실을 밝히고 처벌해 달라"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청원은 서명목표 인원을 2180명으로 정했는 데, 이 네티즌은 그 이유에 대해 "시의원들의 눈부신(?) 의정활동으로 책정된 예산 2억1800만원에서 따왔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이어 "(음식물쓰레기처리기 구입은)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는데 벌써 울산시는 5000만원, 울산교육청은 8800만원 울산 남구청은 8000만원을 배정했다고 한다"며 "이미 시의원이 투자한 처리기가 들어가고 있고 이후에 사업이 확대되면 어마어마한 세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사실상 세금으로 자기가 파는 물건을 사게 하는 셈"이라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직접>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7.20 20:25ⓒ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직접>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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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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