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최초 공립특수학교인 울산혜인학교 학생들이 여름방학책을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울산혜인학교
울산 최초의 공립특수학교이면서 전국 최대 규모로 지어져 지난 3월 3일 개교한 울산혜인학교(교장 김수광)가 24일 첫 여름방학을 맞았다.
그런데 학생들이 받아든 방학책이 특이하다. 혜인학교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게 개발한 여름방학책 '신나는 여름방학'을 학생들에게 배부한 것. 전교생의 책이 각각 다른 내용을 수록한 166권의 개인별 맞춤 방학책이다.
이 학교는 학생 위주 교육으로 개교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전국의 특수학교와 학부모들의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울산혜인학교는 전교생이 166명으로 시각장애 4학급, 정신지체 24학급 등 모두 28학급에 유치원 초등 중등 고교 전공과가 있다. 교원은 모두 58명.
이 학교 노진선 교사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1학기 동안 학교에서 배운 학습내용을 정리하고, 방학 중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모아 책자를 만들었다"며 "교과별 담당교사들로 나눠 다양하고 질높은 내용의 방학 과제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학생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잘 알고 있는 담임이 직접 학생 수준에 맞게 과제를 선별하고 다른 교사들과 조율해 방학책을 제작한 것.
노 교사는 "이렇게 만들어진 방학책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와 흥미, 적성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방학 과제를 해결하는 동안 자신감을 기를수 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방학책에는 다양한 읽을거리, 실천을 위한 방학생활계획표 등이 들어있고, 최근 다시 논란이 일고 있는 독도 문제도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고 가볍게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