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은 협력단체들이 '산하기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UN의 협력단체를 자원한 민간단체들은 UN과 아무런 관계가 없을 뿐 아니라, UN의 공식로고를 사용하거나 유엔의 명의로 어떠한 사업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UN사이트
IAEWP와 같이 '등록단체'로 이름을 올린 단체들은 '세계오토바이제조자연합', '세계세입자연합' 등이며 '새마을운동' 관련단체를 포함해 한국의 민간단체도 다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UN 등록단체 신청자격은 'UN의 활동을 지지하는 2년 이상 된 전 세계의 민간단체'이면 된다.
또 공정택 후보 쪽은 아카데미평화상(World Peace Academy Award)이 '교육계 노벨상'이라고 홍보해왔지만 한국 언론을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에서는 수상 소식을 찾아 보기 힘든 상황이다.
박흥순 선문대 교수(국제학부)는 "협력단체나 등록단체는 국제 NGO 기구들일 뿐이며 UN과 별개의 단체"라면서 "최근 한국에서 이상한 단체들이 활동하면서 UN 산하단체 용어를 쓰고 있는 듯한데, 이는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IAEWP의 아카데미평화상이란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신문, 통신 기타의 방법으로 후보자의 경력, 재산, 행위 등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제250조)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공 후보 쪽의 반론을 듣기 위해 대변인과 공보팀 직원 등에게 10여 차례 전화해 공식 해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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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 교수로,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베런드칼리지)에서 뉴미디어 기술과 문화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몰락사>,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를 썼고, <미디어기호학>과 <소셜네트워크 어떻게 바라볼까?>를 한국어로 옮겼습니다. 여행자의 낯선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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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산하단체서 '교육노벨상' 받았다? 공정택 교육감 후보, 거짓경력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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