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롯데광장에서 오후 5시 50분부터 약6분간 펼쳐진 울산의 플래시몹
김규범
이번 플래시몹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김아무개씨는 "언론을 장악하고 누리꾼들의 활동을 제한하려는 이명박 정권의 음모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퍼포먼스의 내용 또한 일부 보수언론에 대한 비판과 언론사를 탄압하는 검·경을 묘사하는 등의 기획의도가 나타나 있었다. 참가자들의 연령 또한 중·고생부터 20~40대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이뤄졌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메일과 휴대폰 문자로 서로의 뜻을 모아 행해진 행사라 부족한 면이 많다"며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한 이상, 더 멋진 내용으로 다음 작품을 준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자 김씨는 "정보가 노출되면 플래시몹의 생명력은 끝"이라며 "보안에 각별히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어 "퍼포먼스 참가자를 선별하는 것도 게릴라식으로 모집했다"고 밝히며 "역사적인 울산의 첫 플래시몹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준 참가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 "이번 첫 시도를 계기로 기대해도 좋을 멋진 작품들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구들을 접목시킨 플래시몹을 계속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플래시몹을 지켜 본 시민들은 긍정적이었다. 한 시민은 "인터넷이나 방송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을 직접 목격해 기분이 새롭고 좋다"고 밝혔고 또 다른 시민은 "주제가 너무 무거워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연인끼리 지켜 본 시민은 "주제에 공감한다"고 밝히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