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음자연휴양림에서 만난 자연자연휴양림에는 나무와 숲뿐 아니라 꽃과 곤충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습니다.
문일식
주말, 더구나 여름휴가가 집중되어 있는 7월 말에 어디론가 간다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예정되어 있지 않던 여행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밀리는 도로, 산, 바다, 계곡에 모여드는 사람들, 거기다 기승을 부리는 바가지 상혼까지... 지친 몸을 다스리러 나섰다가 오히려 병을 얻어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도 그런 것까지 감수하며 다닌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여행이 주는 큰 매력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지난 며칠간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7월 27일)은 차차 맑아진다는 예보를 듣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양평에 있는 산음 자연휴양림을 찾기로 했습니다. 팔당대교를 건너는데 차량의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아침부터 고생문이 열렸다 싶었는데 다행히 금세 차량의 속도가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빛이 들어왔다 사그러지는 여러 개의 팔당터널을 지나 한강과 나란히 달립니다. 정약용 선생 유적지를 지나고 두물머리 위를 지나는 양수대교를 건넙니다. 화창하진 않지만 숲 속에 들어 앉아 피톤치드를 맘껏 마실 생각하니 기분만큼은 상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