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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 홍보실에 신설된 역사정보팀 ⓒ 최병렬
▲ 안양시 홍보실에 신설된 역사정보팀
ⓒ 최병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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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시정 자료들이 보유기간이 지나면서 파기돼 사라지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건들도 시간이 지나면 그 기록은 커녕 언제 발생했는지조차 알 수 없는 현실에서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자료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대소사를 전산으로 남기는 작업에 나서 화제다.
경기도 안양시 관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 가를 앞으로 번거롭게 서류나 수첩 등을 뒤척이거나 시립도서관을 찾아 옛 문서를 찾을 필요가 없이 안양시 홈페이지에서 알고자 하는 해당 연도와 월일을 클릭하면 당시 발생했던 각종 상황을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안양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역사정보팀'을 신설하고 그날그날 시정과 관련하여 일어났던 모든 상황을 기록, 체계화해 안양 관내 발자취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역사기록물 관리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안양시에 따르면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과 행사에 관련된 시청각자료나 문서기록물, 시민의 관심사가 됐던 사건·사고, 국내외 자매도시와의 교류 및 협력에 관한 사항, 시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특색사업 등에 대한 수많은 자료들을 연대별, 시대별, 유형별 또는 행사 및 사업별로 분류를 세분화해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그 첫 단계로 내부전자결재 시스템인 '포동이 광장'에 '역사방'을 개설, 각 부서와 연관된 모든 사업이나 행사 등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 날짜별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김태영 홍보실장은 "최근 문화재청이 문화유산의 범위를 광범위하게 실정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으며, 특히 행정 기록물은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라는 점에서 이를 전산화하여 제공할 계획이며 지난 과거도 기록도 정리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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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8년 안양읍 당시의 안양 항공시진 ⓒ 닐미샬로프
▲ 1968년 안양읍 당시의 안양 항공시진
ⓒ 닐미샬로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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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안양시는 지난 과거사 기록 정리뿐 아니라 관련 자료도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역사정보팀에 팀장 1명과 직원1명을 배치했지만 자료 수집이 본격화되고 업무가 늘어나면 추가 인원을 배치하고 자문회의를 통해 관련 자료 소장자를 찾고 기증을 받는 등 자료 발굴과 함께 중요 기록물은 영구 보존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 개청후 발행됐던 간행물을 정리하고 선물류(미술품·공예품·기념주화 등), 도장류(관인·청인 등), 공직자 상징류(의복·뺏지·수첩 등), 행사기념품과 방명록, 팸플릿 등 개인소장품을 전직공무원을 포함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기증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자료수집 및 발굴과 함께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2009년 예산에 반영 발주하고, 시 홈페이지에 테마별로 분류된 역사기록 콘텐츠를 구성하여 시민들이 시 홈페이지에서 시정의 역사적 사실들을 습득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안양시 박정완 역사정보팀장은 "앞으로 시민들이 안양시 변천사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어 교육자료 활용과 애향심 고취를 통해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안양'을 알리는 콘텐츠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역사기록물 수집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999년 '공공기관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해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자료관을 설치토록 하고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지방기록보존소'를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 등 기록물 보존과 체계적 관리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기록물 수집 과정에서 행정기관이 발행하고 기록한 각종 기록물의 체계적인 관리 및 이용 활성화뿐 아니라 이와 병행하여 안양지역 사회와 관련한 다야한 자료 발굴 또한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방안을 찾고 준비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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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기 선생이 수집한 안양시 개청(1973년 7월1일) 사진 자료 ⓒ 시흥시청
▲ 이한기 선생이 수집한 안양시 개청(1973년 7월1일) 사진 자료
ⓒ 시흥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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