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뇌졸중이나 뇌일혈... 회복 상태인 듯"

국정원 보고... "권력공백은 없는 것으로 판단"

등록 2008.09.10 17:31수정 2008.09.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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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성호 국정원장이 비공개 보고를 요청하여 기자들이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성호 국정원장이 비공개 보고를 요청하여 기자들이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 유성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성호 국정원장이 비공개 보고를 요청하여 기자들이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 유성호

 

[기사대체 : 10일 저녁 7시 55분]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뇌졸중이나 뇌일혈 등 순환기 계통의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수술을 받아 지금은 양호한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김성호 국정원장 "김정일, 수술받아 상태 양호... 통치에 지장 없어"

 

김 원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치료해 지금은 김 위원장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첩보가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김 원장은 2000년 이후 김 위원장이 역시 같은 질병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한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철우 한나라당 간사에 따르면, 김 원장은 "북한의 내부 동요가 없는 사실로 미뤄봐서 언어에는 전혀 장애가 없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통치를 하는 데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는 뜻이다.

 

김 원장도 정보위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권력 공백 상태는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에 따르면, 이날 김 원장은 김 위원장이 앓고 있는 병명과 관련해서는 뇌졸중·뇌일혈 등 순환기 계통의 질병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발병 시점을 지난달 14일 즈음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금년 들어 총 93회의 활발한 공개 활동을 했지만, 지난달 14일 이후에는 공개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의원들에게 "지난 달 중순부터 김 위원장의 동태가 이상해져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었다"고 보고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했다.

 

외국의 의료진이 김 위원장의 치료를 위해 북측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일부 확인이 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하고 움직이는 데 지장 없는 것으로 파악... 북 내부 동요 없다"

 

김 위원장이 반신불수 상태이나 의식은 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은 내용으로 보인다.

 

박영선 민주당 간사는 "그거(반신불수 상태)는 아닌 것 같다"며 "원장이 딱 잘라 확실하게 답하지는 않았지만 (답변 내용에 미뤄볼 때) 김 위원장이 거동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청와대에 지난 달쯤 첫 보고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철우 간사는 '청와대에 최초 보고 시점은 언제이냐'는 질문에 "최초 보고 시점은 꽤 된 것 같고 어제(9일) 사고(정권 수립 60주년 기념행사 불참) 발생 직후 청와대에 바로 보고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2008.09.10 17:31ⓒ 2008 OhmyNews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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