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 고구려 바람이 다시 불어온다

나주시, KBS 드라마 <바람의 나라> 오픈 세트장 제공

등록 2008.09.11 18:15수정 2008.09.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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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BS 특별기획 드라마 <바람의 나라> 포스터.

KBS 특별기획 드라마 <바람의 나라> 포스터. ⓒ 나주시


KBS 특별기획 드라마 <바람의 나라>가 10일 첫 방영되면서 남도땅 나주에 고구려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나주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세트장을 제공한 드라마 <주몽> 열풍에 힘입어 한차례 대박을 터뜨린 곳이다.

<해신>에 이어 강일수 감독과 송일국이 다시 손을 잡아 화제를 모은 <바람의 나라>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소유하며 역사상 유일한 '신왕' 칭호를 받은 무휼의 삶과 사랑 그리고 최후의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만화가 김진의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첫 방송에서 고구려 건국 신화인 주몽의 아들 유리왕을 주축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유리왕(정진영 분)은 카리스마를 내뿜으면서도 아버지로서의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로 큰 호응을 얻었다.

매주 수·목요일에 방송될 <바람의 나라>는 주인공인 무휼(주몽의 손자) 역에 송일국, 무휼의 아버지 유리왕 역에 정진영, 부여공주 연 역은 최정원이 맡았다. 이 밖에도 이종원, 박건형, 오윤아 등 개성 있는 조연들이 출연한다.

a  <바람의 나라> 촬영이 나주영상테마파크에서 진행된다. 이 곳은 드라마 <주몽>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졌다.

<바람의 나라> 촬영이 나주영상테마파크에서 진행된다. 이 곳은 드라마 <주몽>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졌다. ⓒ 나주시


<주몽>의 촬영지로 부각되면서 입장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한 나주시는 <바람의 나라> 촬영으로 또 한 번 비상의 나래를 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트장인 '삼한지 테마파크' 명칭을 '나주영상테마파크'로 변경하고 전면 개·보수를 계획하는 등 새로운 영상촬영 메카로 발전시키기겠다는 것이다.

나주영상테마파크는 나주시 공산면 신곡·백사리 일대에 있다. 영산강이 굽이쳐 흐르는 수려한 경관과 드넓은 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전망대이기도 하다. 규모는 4만2000평에 이른다. 그 영산강에는 또 황포돛배가 떠다녀 운치를 더해준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는 오는 10월 말쯤부터 나주영상테마파크가 <바람의 나라> 주 촬영장으로 활용된다. 나주시는 앞으로 이곳을 드라마와 영화 등 모든 장르의 영상촬영이 가능한 전문 세트장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a  나주영상테마파크는 영산강이 굽이쳐 흐르는 수려한 경관과 드넓은 평야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나주영상테마파크는 영산강이 굽이쳐 흐르는 수려한 경관과 드넓은 평야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 이돈삼


이에 앞서 나주시와 KBS는 지난 8월 25일 <바람의 나라> 제작지원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나주시는 이 테마파크를 <바람의 나라> 오픈 세트장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나주에는 백제의 영산강 유역 진출 이전에 자리 잡고 있던 토착 마한세력자의 무덤인 '반남고분군'을 비롯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후 사이의 로맨스가 배어 있는 '완사천'이 있다.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돌로 쌓은 성 '남고문'과 나주목의 객사건물인 '금성관', 조선시대 목사가 정무를 보던 동헌 근처의 살림집인 '나주목사 내아' 등도 있다.


백제의 불교전파 경로를 밝히는 중요한 사찰인 불회사와 조선시대 문장가 임제 선생이 아끼던 영모정, 천연염색문화관 등도 있다. 나주는 또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a  완사천은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후 사이의 로맨스가 배어있는 곳이다. 왼쪽사진은 완사천, 오른쪽은 왕건과 장화왕후를 조각한 동상이다. 나주에 있다.

완사천은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후 사이의 로맨스가 배어있는 곳이다. 왼쪽사진은 완사천, 오른쪽은 왕건과 장화왕후를 조각한 동상이다. 나주에 있다. ⓒ 이돈삼

덧붙이는 글 | ☞ 나주영상테마파크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국도 서광주 나들목을 빠져 나와 국도1호선을 따라 나주를 거쳐 영산포로 향한다. 영산포 버스터미널을 지나 공산방면으로 우회전. 여기서부터는 세트장 안내판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어 찾기 쉽다. 나주에서 영산포로 가지 않고 국도1호선을 따라 나주 다시로 해서 가는 길도 있다. 다시버스터미널에서 다시면소재지로 들어가면 된다.


덧붙이는 글 ☞ 나주영상테마파크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국도 서광주 나들목을 빠져 나와 국도1호선을 따라 나주를 거쳐 영산포로 향한다. 영산포 버스터미널을 지나 공산방면으로 우회전. 여기서부터는 세트장 안내판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어 찾기 쉽다. 나주에서 영산포로 가지 않고 국도1호선을 따라 나주 다시로 해서 가는 길도 있다. 다시버스터미널에서 다시면소재지로 들어가면 된다.
#바람의나라 #나주영상테마파크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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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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