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위기, MB 추진 국제금융센터로 '불똥'

본사 파산 등 불거질 경우 SIFC 건립 중단 배제 못해

등록 2008.09.16 16:38수정 2008.09.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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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섭기자] 미국 최대 보험회사인 AIG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서울 여의도에 짓고 있는 국제금융센터(SIFC) 건립에도 불똥이 튈 조짐이다.

이 건물은 서울시가 땅을 빌려주고 AIG가 1조40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짓는 것으로, 현재 터파기 공사중이다.

서울시는 국제금융센터(SIFC) 건립을 총괄하는 AIG 자회사인 AIG GRE(AIG Global Real Estate Investment)측에 본사 유동성 문제에 대한 질의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서울시가 AIG GRE측에 보낼 공문에는 파산 등이 발생할 경우 SIFC 건립 및 임차 계약 지속 여부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금융산업을 서울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에 따라 추진된 프로젝트다.

여의도 중소기업 전시장 터에 짓고 있으며 총 50만㎡(15만1515평)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31~54층 오피스타워 3개동, 5성급 호텔 1개동 등으로 구성된다. 총 공사비 1조4000억원이 투입되며, 서울시는 땅을 AIG측에 99년간 장기 임대했다.

당시 서울시는 AIG로부터 매년 80억 원이상을 임대료로 받기로 했으며, AIG는 99년 임차 후 건물, 토지 모두를 서울시에 기부 채납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AIG 본사가 파산 등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경우 AIG가 자본을 조달해 건립 중인 서울국제금융센터 건립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의도 국제금융센터는 AIG가 개발사업의 지분 30%를 투자, 최대 출자자로 등재돼 있다. 국내 자금조달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삼성생명이 맡고 있다. 현재 건물 공사는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고 있으며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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