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노무현 전 대통령이 18일 개설한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 ⓒ 민주주의2.0
▲ 노무현 전 대통령이 18일 개설한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
ⓒ 민주주의2.0 |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터넷 토론사이트 '민주주의2.0'(http://www.democracy2.kr)가 18일 개설됐다.
노 전 대통령은 "자유롭게 대화하되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지는 시민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한나라당이 '봉하마을표 아고라 짝퉁'이라고 공격하는 등 사이트는 개설과 함께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사이트에 올린 '자유로운 대화, 깊이있는 대화를 기대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성숙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는 대화와 타협이고 이를 위해서는 주권자인 시민 사이의 소통이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개설 이유를 밝혔다.
"기존의 미디어 세계는 한쪽의 목소리가 너무 커 균형있는 소통의 장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세계는 대부분 단순한 주장과 간단한 댓글 구조로 돼 있어 정보와 지식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중략) 시민의 참여가 원활하게 이뤄지기만 하면 우리는 시민주권시대에 걸맞은 소중한 대화의 광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사이트 운영진은 시스템 관리 등 운영에 필요한 책임만 지고 토론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
그러나 사이트가 개설되자마자 '2MB'와 'KBS', '가계부채' 등이 인기태그로 부상하는 등 '노무현 브랜드'의 사이트가 현 정부에 비판적인 담론을 생산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 같은 점을 의식한 여당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가시돋힌 논평을 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이 사실상 인터넷 정치를 시작했다"며 "현직에서 물러난 한 자연인의 활동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이번 일의 주인공이 전직 대통령의 신분이란 데서 우려와 지적도 일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재임시절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화와 타협을 모르는 분열, 편 가르기, 코드끼리만의 소통의 대명사로 국민의 기억에 남아 있다. 퇴임 이후 인터넷을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정치세력화나 현실정치 개입에 대한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순수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윤 대변인은 "민주주의 2.0이 '봉하마을표 아고라 짝퉁'이 되지 않도록 성숙한 국가원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09.18 18:18 | ⓒ 2008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