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므파탈 연기에 도전하는 한예슬한예슬이 SBS 드라마 타짜에서 낮에는 학생신분의 난숙으로, 밤에는 하우스 술집 여인 등 2인역할을 하며 연기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SBS
어릴적 고니(장혁)와 한 동네서 살다가 고니 아버지가 놀음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아귀에 의해 죽자, 고니는 엄마와 함께 다른 동네로 떠납니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난숙을 처음 본 순간 고니는 그녀에게 한순간에 반합니다. 이것이 팜므파탈 난숙과의 운명적 만남일까요?
난숙은 고등학교를 다닐 때 서울에서 우연히 만난 고니와 팜므파탈적 사랑을 하게 됩니다. 한예슬은 낮에는 학교에 다니는 요조숙녀 난숙으로, 그리고 밤에는 정마담(강성연)이 운영하는 하우스에서 일하면서 이중적 삶을 연기해야 합니다. 고니를 압도하는 섬뜩한 매력과 강인한 흡인력으로 끝내 고니가 파국을 맞을 수 있도록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어필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요부로 변신해야 하는 겁니다.
여기서 한예슬이 환상의 커플 이미지를 벗고 고니를 파멸로 이르게 하는 운명적 여자 역할을 과연 잘 소화해 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건 아직까지 상실이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팜므파탈 캐릭터는 정마담 역의 강성연이 더 잘 해내지 않을까 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어쨌든 한예슬로서는 드라마 초반부에서 환상의 커플 이미지를 빨리 벗어 버리는 것이 최대 과제입니다.
16일 타짜 첫 방송 끝무렵 한예슬은 세일러복을 입고 난숙역으로 나와 80년대 여고생역을 무난히 소화해 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여고생이 아닌 정마담집에서 일하는 하우스여자, 미나역으로 나와야 합니다. 매혹적이고, 도도하기도 하고 때론 섹시미가 넘치는 여성, 즉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연기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한예슬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는 또 따로 있습니다. 타짜는 월화드라마의 지존을 놓고 <에덴의 동쪽>과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누가 승리할까요?
한예슬의 팜므파탈 연기력에 따라 타짜의 시청률이 좌우될 것이란 것은 성급한 판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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