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 <영남일보> 대상 수상

지역신문발전위, '동네기자 운영' 등 16개 우수사례 선정

등록 2008.09.20 15:03수정 2008.09.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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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 우수사례 수상자들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 우수사례 수상자들 ⓒ 지발위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 우수사례 수상자들 ⓒ 지발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조성호)는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를 열고 전국의 지역신문들이 출품한 63건의 기획물 중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35건을 대상으로 발표회를 가진 결과, <영남일보>의 '동네기자 및 시민기자 운영'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외 최우수상 3개, 우수상 11개 사례뿐 아니라 현장 투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부안독립신문>을 특별상으로 선정해 참석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재단 주관, 그리고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마련된 자리로 열악한 지역언론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지역신문들의 현 주소와 미래를 가늠하고 우수 경영혁신 사례들이 발표돼 비교 평가됐다.

 

지역신문발전위에 따르면 이날 컨퍼런스에는 조성호 지역신문발전위원장을 비롯 박성효 대전시장, 김창수 국회 문광위원, 장행훈 신문발전위원장, 강기석 신문유통원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과 전국 지역신문 140여개사 언론인 및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a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 사례발표 이모저모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 사례발표 이모저모 ⓒ 지발위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 사례발표 이모저모 ⓒ 지발위

 

대상을 차지한 <영남일보>의 '동네기자'

<영남일보>에는 용어조차 생소한 '동네기자'가 20명이나 있다. 동네기자는 <영남일보> 편집국 기자들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동네뉴스 편집국'을 구성, 시민기자들과 함께 각종 동네뉴스를 발굴, 보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역뉴스 발굴 시스템이다.

이들은 '동네기자'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대구지역 8개 구·군의 일정 구역을 맡아 동네 이웃들을 만나고 있다.

동네기자는 기존 언론의 출입처 위주 취재 관행을 거부한다. 시장·군수·교육감·경찰서장·대학총장·정치인·경제단체장 등 지역의 내로라하는 사람들은 동네기자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늘 가까이 호흡하며 살아가는, 골목길에서, 동네 슈퍼에서, 반상회에서, 학교 운동회에서, 경로당에서, 공원에서, 동사무소에서, 동네 목욕탕과 미용실에서 자주 만나는 아주머니·아저씨·할머니·할아버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동네기자들은 '동네 뉘∼우스'라는 제목으로 매주 수요일 광고없이 전면 할애하는 지면을 만든다. 이 지면에는 국가정책과 시정에 대한 거대 담론은 없다. 대신 우리 이웃들이 정겹게 살아가는, 평범하지만 너무나 인간적인, 그래서 누구나 공감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영남일보>는 지난해 2월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초기에는 편집국 기자들로만 운영해왔으나 점차 시민기자들의 참여를 확대, 현재 시민기자들이 지면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편집국 기자들이 시민기자들의 ‘멘토’역할을 하면서 시민기자 교육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기자는 언론과 독자를 연결하는 고리이자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을 실현하는 주요한 통로다. 기자들이 스스로 동네기자가 되는 사례가 전국 지역신문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지역신문 컨퍼런스는 2005년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따라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이 실시된 이래 지역신문이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례들을 직접 발표하고 토론하는 '지역신문 축제의 장(場)'으로 올해는 '지역의 힘, 지역신문의 진화'란 기치아래 모두 12개 분야에 걸쳐 발표됐다.

 

지발위는 "올해에는 전국 70여개 신문사의 대표이사와 임원, 기자 등 모두 430여명의 언론인이 참가했으며 발표된 우수사례도 지난해 26건보다 9건 늘어나, 주제 분야를 지난해 9개에서 12개로 늘어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질·양적으로 뚜렷한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대상을 차지한 <영남일보>의 '동네기자'는 "발상의 참신성과 더불어 참여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독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신문들의 지역밀착형 취재·보도시스템을 선보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지역신문발전위 이상용 과장은 "2005년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 제정돼 지원이 시작된지, 4년이 경과했는데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된 신문사들을 중심으로 매출액 증가와 지면 질 제고를 통한 독자 신뢰 증가 등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 수상사 및 우수사례는 다음과 같다.

 

◇대상(1)

▲영남일보(동네기자)

 

◇최우수상(3)

▲평택시민신문(NIE 교육) ▲충청투데이(문화인DB 구축) ▲한산신문(지역문화 운동)

 

◇우수상(11)

▲강원도민일보(인턴기자제도 활용) ▲경남도민일보(지역블로그 컨퍼런스) ▲서울동부신문(NIE 교육) ▲보은신문(해피통신 운영) ▲진주신문(지면편집 혁신) ▲전북도민일보(상감청자 원류 발굴) ▲중도일보(서해살리기 기획) ▲해남신문(경영비전 수립) ▲고양신문(청소년교육 캠페인) ▲전남일보(지역사회네크워크 구축) ▲군포신문(정보공개청구 활용보도)

 

◇특별상(1)

▲부안독립신문(광고매출 및 유료독자 확대)

2008.09.20 15:03ⓒ 2008 OhmyNews
#지역신문 #지역신문발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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